1960년 공고, 사회적 혼란에 명맥 끊겼다 1986년 재개

김인자·심은섭·홍명진 등 현재 중견 작가들 등용문

역대 당선자 “노력 인정 받아 행복”, “소중한 기회”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40여년동안 수많은 작가를 배출하며 한국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왔다. 김인자, 심은섭, 홍명진 등 문단을 이끌어가는 중견 작가들이 경인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경인일보 신춘문예의 역사는 196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2월12일 경인일보의 전신인 인천신문에는 ‘신춘문예 작품을 응모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게재했다. 시와 시조, 소설 부문을 모집했고 이듬해 2월25일 첫 당선작을 발표했다.

제1회 신춘문예 당선작 소개 지면. 1987년 1월1일자 2면. /경인일보DB
제1회 신춘문예 당선작 소개 지면. 1987년 1월1일자 2면. /경인일보DB

그러나 사회적인 혼란 속에 한동안 명맥이 끊겼다가, 1986년 다시 독자들을 만나며 오늘날의 신춘문예로 자리매김했다. 사실상 이때부터가 ‘제1회 경인일보 신춘문예’의 시작으로 여겨진다. 초기에는 소설과 시, 시조 부문에서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1993년에는 시조를 대신해 동화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다. 현재는 소설과 시 두개 부문에서 신인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경인일보는 신춘문예 등단작가들이 문단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1994년에는 당선자들의 작품을 모은 사화집 ‘우리시대는 文學的이다’(경인신춘문학회)를 발간했고, 이후 등단작가들의 작품을 지면을 통해 소개하며 독자들과 소통 창구를 넓혀왔다. 1966년 등단 작가인 김광주씨의 무협담 ‘奇遊記(기유기)’를 비롯해 김인자 시인의 ‘천사의 다른 이름을 찾아서…세상의 아이들’, 김현영 작가의 ‘컴백홈’ 등 다수의 작품이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

제1회 신춘문예 당선작 소개 지면. 1987년 1월1일자 2면. /경인일보DB
제1회 신춘문예 당선작 소개 지면. 1987년 1월1일자 2면. /경인일보DB

경인일보 신춘문예는 성별·연령·학벌 등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고 문학적인 열정을 가진 이들에게 등용문이 돼왔다. 역대 당선자들은 “경인일보 신춘문예가 글을 계속 써나갈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2024 신춘문예 당선자인 이준아씨는 “생업과 생활 틈틈이 억지로 소설을 욱여넣어 가며 영위해온 노력이 조금은 인정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고 2023 신춘문예 당선자인 김현주씨는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