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예맥회에 출품되는 ‘봉황모란도’ /맥간공예연구원 제공
이번 예맥회에 출품되는 ‘봉황모란도’ /맥간공예연구원 제공
예맥회 전시작품. /맥간공예연구원 제공
예맥회 전시작품. /맥간공예연구원 제공
오는 15일 열리는 예맥회 주요 전시작품. /맥간공예연구원 제공
오는 15일 열리는 예맥회 주요 전시작품. /맥간공예연구원 제공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시대다.

우리의 고유 공예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것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오는 15일부터 충남 아산시 카페스토리아 갤러리에서 열리는 ‘맥간공예(麥稈工藝)’ 전시회가 그 증거다. 보릿대를 활용해 빛과 색의 결을 살린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맥간공예연구원 전수자 모임 ‘예맥회’가 주최하는 ‘빛과 보리의 만남전’으로, 33번째 이야기를 선보인다. 맥간공예는 보릿대의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을 살려 작품을 만드는 전통공예로, 빛의 각도에 따라 색과 결이 다르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맥회는 수원의 맥간공예연구원(원장·이상수) 전수자들로 구성돼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 안양, 안산, 천안, 청주, 세종, 광양, 창원 등에서 작품 제작과 전시, 강좌를 통해 맥간공예의 대중화를 꾸준히 이어왔다.

1991년 이상수 원장이 전수자 5명과 함께 수원문화원 전시실에서 첫 창립전을 연 이후, 예맥회는 외부 지원 없이 회원 회비로 전국 순회 전시를 이어왔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 도시에서도 체험 강좌와 전시회를 열며 맥간공예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23명의 작가가 참여해 총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봉황모란도’ ‘꿀벌만다라’ ‘접시꽃여인’ ‘뷰티풀라인스’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 원장은 “최근 해외에서 K-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전통공예인 맥간공예 역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보릿대의 결이 지닌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 맥간공예연구원은 이미 미국·중국·일본·독일·프랑스·루마니아 등 여러 나라에 초청돼 ‘K-공예’의 진수를 알린 바 있다. 이젠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인들이 작품전을 찾아 관람하고 문의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윤숙 예맥회 회장도 “빛과 결의 예술인 맥간공예가 앞으로도 그 영역을 인정받아 작품으로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회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