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4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기자실을 찾아 수능 영어 듣기 평가를 폐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도교육청 출입 기자들과 만나 “어떤 사람은 안경 벗고 눈감고 듣는 사람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얼굴 보고 해야 잘 들린다”며 “말은 소통을 위한 것인데 (영어 듣기 평가가) 소통의 역량 평가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인지도 이론적으로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송으로만 듣고 시험을 치르는 것은 잘못된 평가”라며 “체육시험을 오로지 턱걸이로만 평가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 영어 듣기 평가”라고 지적했다.
임 교육감은 “턱걸이를 1개도 못해도 100m를 10초대에 뛸 수 있는 사람도 있다”며 “과연 어떤 사람이 체육을 잘하는 것이냐”고 비유하며 수능에서 방송을 통한 영어 듣기 평가를 고집하는 것이 제대로 된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월21일 영어 듣기 평가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