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송환 피싱 조직원들의 범죄단체 조직도. /의정부지검 제공
캄보디아 송환 피싱 조직원들의 범죄단체 조직도. /의정부지검 제공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송환돼 경기북부에서 수사받아온 조직원 1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북부로 송환된 캄보디아 범죄 피의자 11명 구속 송치… “자발적 범죄 가담”

경기북부로 송환된 캄보디아 범죄 피의자 11명 구속 송치… “자발적 범죄 가담”

캄보디아에서 경기북부로 송환돼 경찰의 구속수사를 받은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피의자 15명 가운데 11명을 28일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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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 형사2부(김영주 부장검사)는 범죄단체 가입·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된 조직원 10명을 구속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9월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조직원 40명 규모의 사기 범행 범죄단체를 조직해 조건만남 사이트 가입비 등을 명목으로 피해자 96명에게 34억6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캄보디아 프놈펜 투올코욱 지역을 근거로 활동한 이들은 지역 명칭을 따 서로를 ‘TK’파로 불렀다.

해당 조직은 총책을 정점으로 총관리자·팀장으로 이어지는 지휘·통솔 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며, 조직원 대부분이 20~30대 청년으로 지인 소개나 텔레그램 광고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출국해 장기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조건만남 사이트 광고를 통해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사이트 가입비, 노쇼방지금, 전산망 오류로 인한 데이터 복구 비용 등을 요구하고 딥페이크를 통해 여성을 사칭하면서 투자금과 차용금 등을 요구해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국내 무역회사를 통해 약 63억원 상당의 재산을 화장품 등 물품을 구입해 해외로 빼돌리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경찰의 송치 이후 보완 수사를 통해 추가 범행을 대거 확인했다고 전했다.

송치 당시 피해자는 36명, 피해액은 약 16억원이었으나 송환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총책급 공범의 존재를 확인해 계좌 추적을 벌인 결과 피해자 96명, 피해액 34억6천만원 규모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등 동결 조치를 했다. 범행에 이용된 다수의 대포통장을 개설한 유령법인에 대해서는 법인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재판받는 총책 등 주범 3명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캄보디아에서 재판 중인 주범들을 신속히 송환받아 국내에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피고인들 및 공범이 국외로 도피한 재산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