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경기도민체전 및 장애인체전이 열리는 광주종합운동장. 1만2천여명 수용이 가능하며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시 제공
내년 4월 경기도민체전 및 장애인체전이 열리는 광주종합운동장. 1만2천여명 수용이 가능하며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시 제공

市 홈피에 전자입찰 관련공고 게시

제안서 평가 전날밤 통보에 당혹감

특정 업체 끼워넣기 아니냐 의혹도

광주시가 내년 4월 개최하는 ‘제72회 경기도체육대회·제16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의 개·폐회식 연출 및 행사 운영 용역을 공고했다가, 제안서 평가 전날 돌연 입찰을 취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광주시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용역 전자입찰 공고(협상에 의한 계약) 취소’ 공고를 게시했다. 해당 용역은 지난 9월26일 공고된 것으로 이미 5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취소가 공식 게시된 지난 12일에는 제안서 평가가 예정돼 있었으며, 업체들은 전날인 11일 오후에야 취소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취소사유로 “행사 전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과업지시서 및 제안요청서 내 안전관리 관련 내용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재공고 방침을 밝혔지만 참여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업체 관계자는 “한 달 넘게 준비했는데 제안서 평가 전날밤 취소 통보를 받아 황당했다”며 “안전성 보완이 이유라고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특정 업체를 끼워 넣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용역 규모는 13억원으로 광주시에서 72년만에 처음 열리는 도민체전인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인 광주 종합운동장은 1만5천여 명이 동시에 입장가능한 시설로, 안전계획 보완이 불가피했다”며 “울산화력발전소 타워 붕괴 사고나 거제 마라톤 사고 등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를 고려해 안전 관련 지침을 강화하려는 조치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