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주최 市 후원, 40개팀·120여명 참가

초등생부터 머리 희끗한 장년층까지 ‘구슬땀’

단순 여가 넘어 성적에 대한 의지 느껴지기도

조작·기술 친숙해지면 산업 이해에도 큰도움

청소년부 GKYC A팀·성인부는 스벳팀 ‘우승’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한국모형항공협회가 주관, 수원시가 후원한 ‘2025 수원 전국 드론축구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지난 15일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열린 전국 드론축구대회에는 청년부와 성인부를 합쳐 모두 40개 팀, 120여명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초등학생도 참여해 고사리손으로 드론을 직접 조작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고, 성인 중엔 머리가 희끗한 장년층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대회에 임했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연령이 어울린 한마당이었다.

공식 개회식과 대회 시작은 오전 10시였지만 참가선수들은 미리 대회장에 도착해 드론을 조작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준비에 매진했다. 단순한 여가 생활을 넘어 토너먼트를 뚫고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이날 대회는 청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눠 진행됐다. 청소년부에선 GKYC A·B·C·D팀, SPINX-J, 포천 일동고, 윙스 A·B팀, 코코볼, 빅맥, 스윙스, YGFC, 빅토리드론 하이스쿨, 하늘위 얼가, 닥트리오, 슛돌이 팀이 경기에 참가했다.

청소년팀은 4조로 나눠 한 조당 4팀씩 예선을 치른 뒤 각조 1위가 4강전을 벌이고 결승전을 치렀다.

성인부는 각 3팀씩 A조에서 F조까지 6팀이 예선을 하고 각조 1위 중 승점, 골 득실 차에 의한 4팀이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승점은 3점, 무승부 1점, 패는 0점으로 계산했고 동점시 골득실차를 고려해 성적을 나눴다.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이날 행사는 승패를 떠나 모두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력을 겨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어린 시절부터 조작법과 관련 기술을 익히면 날로 성장하는 드론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져 새로운 시대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는 드론축구 경기 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위한 다양한 드론 체험 행사도 함께 마련돼 행사장을 빛냈다. 관람 시민들은 직접 드론을 조종해보는 체험에 큰 흥미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이날 행사 개회식에는 다양한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수원시 현근택 제2부시장, 수원시의회 이찬용 도시미래위원장,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 김선경 교육장, 한국모형항공협회 박찬덕 회장을 비롯해 대회 주최사인 경인일보 홍정표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홍 대표이사 사장은 “드론축구의 발상지가 한국이라고 한다. 또 한국이 드론산업에 앞장서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들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 시민들이 모인 모습을 보니 한국 드론산업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든다.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모형항공협회와 함께 경인일보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지난 15일 오전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에서 경인일보 주최·한국모형항공협회 주관·수원시 후원으로 ‘2025수원전국드론축구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5.11.15 /취재팀

이어 대회를 축하하기 위한 축하비행은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드론레이싱 선수로 유명한 이호석, 한영기, 정시현, 이우주, 박연서, 손태현 군은 함께 숙박까지하며 만든 드론 연출로 재활체육센터를 수놓으며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우승은 청소년부에서 GKYC A팀, 성인부 스벳팀이 차지했다.


[이모저모] 농구·낚시·초콜릿 뽑기… 누구나 즐기는 세밀한 ‘손맛’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 “놀이 문화 개선 취지”

드론으로 즐기는 농구, “혼자서도 연습 가능”

“드론 날릴 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데도 어렵지 않았어요.”

조종기를 양손에 꽉 쥔 채 드론을 띄운 최주필(8)군. 왼손 스틱을 12시 방향으로 밀자 드론이 천천히 상승. 오른손으로 방향을 조절해 골대를 향해 날아가던 드론이 그물망을 통과해 골인. 주필군은 “다음에도 드론 농구를 또 해보고 싶다”고 웃음.

주필군을 데리고 ‘2025 수원 전국 드론 축구대회’를 찾은 아버지 최관식(42)씨. 과학잡지에 실린 이날 대회 정보를 보고서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찾았다고 이야기. 김씨는 “4차 산업에서 AI, 드론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운 좋게 직접 체험할 기회가 생겨 좋다”고 전해.

세계드론스포츠연합회가 준비한 농구 드론 행사 부스는 대중에게 드론 농구의 재미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 드론 농구는 일반 농구 규칙을 상당 부분 차용. 경기는 2분, 3쿼터제로 진행. 공격 시간은 농구와 같은 24초.

우현호 회장은 “일반 농구는 육체적으로 많이 뛰어야 하고 혼자 연습이 안 되지만, 드론 농구는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다”며 “청소년 놀이 문화 개선 및 드론 인재 육성이 우리의 취지다. 어린이부터 대학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강조.

섬세한 조종 실력 키울 수 있는 ‘드론 낚시’, 초콜릿 경품에 열띤 경쟁

이날 행사장에는 한국모형항공협회에서 정밀 조종 훈련 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드론 낚시’ 선보여. 드론 아래 달린 작은 자석이 바닥에 놓인 물고기 모형을 향해 천천히 하강. 조종자가 신중하게 스틱을 조작했지만 비껴갔고, 몇 차례 시도 끝에 겨우 집어 올려.

체험에 사용된 기종은 ‘시마 X5’. 드론 하단에 집게 형태의 자석이 달려 있어 물고기 모형을 집어 올리는 방식. 성공하면 선물로 초콜릿 제공. 단순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드론 낚시는 세밀한 조종을 위한 연습법, 이른바 ‘일석이조’ 놀이라고.

너도나도 초콜릿을 사수하기 위해 조종기를 잡은 시민들에게 김기운 한국모형항공협회 무인멀티콥터 교관은 친절하게 공략법 설명. 김 교관은 “조종을 잘하는 사람도 이걸 잡으려면 아주 세밀하게 해야 한다. 쉽지가 않다”며 “드론 낚시는 단순해 보이지만 정밀한 고도 조절과 위치 제어 능력이 필요한 고난도 훈련이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재미있게 드론 조종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

[인터뷰]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드론산업 중요성 점차 커져… 市도 이해, 발전 힘 보탤 것”

수원 전국드론 축구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현근택(사진)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원시는 드론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 제2부시장은 “군 생활을 정찰병을 하며 (제주도)한라산 사진을 찍고 했는데, (군사 뿐 아니라 여러분야에)드론이 사용되는 시대가 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드론산업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수원시 역시 이런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해당 산업 발전에 수원시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찬용 수원시의회 도시미래위원장 “청소년들이 많아진 점 눈길, 산업 미래 밝아… 계속 지원”

이찬용(사진) 수원시의회 도시미래위원장은 “드론은 단순한 여가 생활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여기 와서보니 청소년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드론산업 미래가 밝다는 의미”라면서 “어려서 드론을 접한 아이들이 자라서 드론산업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산업에 종사한다면 한국 드론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원시의회 역시 드론 등 4차 산업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해당 분야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재팀

※취재팀= 이상훈 사회부장, 신지영 사회부 차장, 유혜연 사회부 기자, 임열수 사진부장

/경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