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변경’ 운행 재개 1개월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운행재개 한달 만인 16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용유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중단된 지 3년여 만인 지난달 17일 운행을 재개했다. 2025.11.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운행재개 한달 만인 16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용유역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는 중단된 지 3년여 만인 지난달 17일 운행을 재개했다. 2025.11.1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도시철도’에서 ‘궤도’로 옷을 바꿔 입고 운행을 재개한 지 1개월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활성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당면 과제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도 전략을 세워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발전시켜 나가야 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22년 7월 운행 중단 전까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도시철도로 운영됐다. 이후 도시철도 폐업 절차를 거쳐 궤도운송법에 따른 ‘전용시설’로 운행을 이어가게 됐다.

체험형·공항이동지원형 궤도시설로 전환하며 적용 법률은 바뀌었지만 노선 변경은 없었다. 6.1㎞ 구간 6개역을 그대로 운행한다는 점에서 본질적 성격이 바뀌었다고 보기 힘들다. 도시철도로 출발은 했지만 애초 짧은 거리를 운행한다는 점에서 체험·관광적인 요소가 강했다. 동시에 용유지역과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공항복합도시 개발 촉매제’로서의 역할이 기대됐다. 현재 6.1㎞ 노선은 ‘1단계’로 전체 계획의 10% 길이에 불과했다. 용유지역과 국제업무지역(IBC-2)을 연결하는 9.1㎞의 ‘장래 확장노선 2단계’, 국제업무지역에서 영종지역 전체를 한 바퀴 돌아 공항으로 돌아오는 36.4㎞의 ‘장래 확장노선 3단계’ 계획이 추진될 예정이었다. 공항지역 발전과 교통수요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이렇다 할 동력을 찾지 못하고 계획으로만 남아있다.

누적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논란 속에 멈춰서는 처지가 됐다. 제한적 구간을 무료로 운행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과였다. 전체 52.2㎞ 구간을 운행하며 교통수단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고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한다면 활성화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었다는 얘기다.

석종수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법적 상황이 바뀐 것이지 역할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료 운행과 너무 짧은 노선 탓에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뿐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공항 자기부상열차를 발전시켜 나가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