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단에 일대 주택시장 타격

고덕신도시 중심 다시 ‘희망회로’

삼성전자 평택 2공장 5라인 공사 재개 발표로 평택 고덕신도시의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2월 평택시 삼성전자 고덕캠퍼스의 전경. /경인일보DB
삼성전자 평택 2공장 5라인 공사 재개 발표로 평택 고덕신도시의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2월 평택시 삼성전자 고덕캠퍼스의 전경. /경인일보DB

악성 미분양 등 찬바람이 몰아쳤던 평택 고덕신도시의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과 사실상 ‘명운’을 함께 했던 고덕신도시였던 만큼, 이번 평택 2공장 5라인(P5) 공사 재개 발표는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고덕신도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2㎞ 내외 거리에 있는 이 신도시는 모처럼 활력이 돌았다. 한때 건설 노동자 수만명이 투입됐던 삼성전자 건설현장이 멈춰 월세 등 주택 임대시장을 시작으로 지역 상권까지 직격탄을 맞았지만, 공사 재개로 희망의 회로가 다시 돌아서다.

반응이 먼저 닿은 곳은 지역 부동산이다. 멈췄던 문의 전화도 재개됐다.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 10월에는 한 주에 임대차 문의가 1~2건에 그쳤는데, 최근 조금씩 늘더니 전날 발표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며 현재 P5는 기초 공사 단계라 건설 노동자가 많이 투입되는 공사는 아니지만, 공사가 재개되는 것인 만큼 주택 시장 및 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때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었던 고덕신도시 부동산은 미분양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시장이 악화됐다.

현재는 해지됐지만 미분양 수는 3천769건에 달한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양이다. 상가 공실률도 크다. 지난 6월 기준 고덕신도시의 상업시설 공실률은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만큼 P5 공사 재개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절실했다.

P5 공장은 오는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2년 더 가동이 앞당겨진 것으로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P5 공장은 가로 650m, 세로 195m 규모의 초대형 복합 공장으로 이곳에서 삼성전자 차세대 D램 및 HBM4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투자 규모는 최소 60조원대로 추산된다. P5 공장이 메모리 수출의 요충지로 거듭나는 셈이다.

고덕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민모(43)씨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가게를 닫을까 고민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며 “이번 소식은 가뭄 에 단비다. 그동안 버텨온 이들에게 한줄기 빛이 내렸다”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