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비용 50만원 이상 부담 비율

2019년 24.8%→올해 45.3% 증가

자산 축적시기 생애계획 지연 초래

‘거주 관련 지원책’ 시급 문제 꼽아

17일 인천시가 진행한 ‘인천 청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세 거주 청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3%가 월세 50만원 이상 주거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동산에 붙어 있는 원룸 월세 안내문. 2025.8.26 /연합뉴스
17일 인천시가 진행한 ‘인천 청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세 거주 청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3%가 월세 50만원 이상 주거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동산에 붙어 있는 원룸 월세 안내문. 2025.8.26 /연합뉴스

인천 월세 거주 청년의 주거비 부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 인천의 역동성을 지속하려면 인천시는 청년층 주거비 부담 경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천시가 진행한 ‘인천 청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세 거주 청년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5.3%가 월세 50만원 이상 주거비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24.8% 비율보다 20%p이상 늘어난 수치다. 6년 전과 비교해 인천지역 월세 거주 청년의 주거부담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월세 금액별로는 25만원 미만은 15.3%, 25만~49만원이 38.8%, 50만~74만원이 32.0%, 75만~99만원은 6.6%, 100만원 이상은 7.3%였다. 월세 50만원을 기준으로 2019년 조사 결과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2019년에는 월세 50만원 이하가 주택 거주 청년 비율이 75.2%를 차지했다. 월세 비용뿐 아니라 월세 거주 비율도 증가했다. 월세 거주 청년 비율은 2019년 12.1%에서 2025년 19.3%로 늘었다.

이는 매년 1만명 수준의 청년 인구 순이동을 보이고 있는 인천이 간과할 수 없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인천에 유입된 청년이 과거보다 훨씬 비싼 월세를 부담하면서 인천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갚아야 할 빚의 종류도 부동산 관련 부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부채가 있는 응답자의 25.1%는 주택관련 부채였고, 생활비는 21.5%, 학자금 12.6% 등이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산을 축적해야 할 시기에 늘어나는 청년층 월세 부담은 혼인·출산 등 생애 계획의 지연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청년은 도시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계층이라는 점에서, 또 좋은 주거 여건을 찾아 이동하기 쉽다는 점에서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청년들이 가장 시급하다고 꼽는 청년 정책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청년이 ‘청년 월세 지원’(70.1%)과 천원주택으로 대표되는 ‘아이(i)플러스집드림’(67.3%) 등의 주거대책을, 또 ‘자격증 응시료 지원’(62.0%)과 같은 취업 역량 강화 지원책, ‘재직 청년 드림For청년통장’(59.7%)과 같은 자산 축적 지원책 등을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꼽았다.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 주거 지원책을 시행하면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청년 소득 확대를 위한 궁극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천 청년실태조사’는 지난 6월16일부터 23일까지 인천에 거주하는 18~39세 청년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는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 중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