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내년 52억 삭감안 심의중

매출 기여 ‘할인쿠폰’ 등 타격 우려

5년전 비중 4.5%서 3%대 전망도

사진은 포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포천농협 제공
사진은 포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포천농협 제공

내년 포천지역 농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지역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18일 포천지역 농축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농업예산 비중이 올해 이어 내년에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존 농가 소득 지원정책이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포천지역 농축산물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농산물 할인쿠폰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가 돌자 지역농가는 현재 뒤숭숭한 분위기다.

실제 포천의 할인쿠폰 실적은 도내 최상위 수준으로 농축산물 매출 기여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역 농업인들은 가뜩이나 기후변화와 소비감소, 생산비 증가 등 3중고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부·지자체의 지원마저 줄면서 연명조차 어렵다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위기감이 커지자 최근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할인쿠폰 사업이 거론되며 위원들은 도에 지속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내년도 도 예산안 중 농업예산이 52억원 소폭 삭감되면서 농업예산 비중이 갈수록 줄어 전국 평균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5년 전인 2020년 4.5%에서 내년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도의회서 예산안을 심의 중인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농업예산 삭감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생산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큰 포천에서는 농업예산 축소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포천 지역농협에서도 이대로면 지역 농업인구 급감으로 농업 전체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천에서 할인쿠폰과 같은 농축산물 소비촉진제도는 농가소득을 지탱해주는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어 관련 예산이 줄게 되면 당장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 한 관계자는 “올해도 전통시장이나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으로 농축산물 매출이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데 이마저 줄게 되면 지역 농축산물 시장이 더욱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