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의왕시, 경기도의회, 의왕시의회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의왕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지역협의체 회의가 지난달 말 개최됐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제공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의왕시, 경기도의회, 의왕시의회 등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의왕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지역협의체 회의가 지난달 말 개최됐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제공

지난달 통합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이 가능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의왕시가 고천 행정타운 일대에 교육지원청 신설 부지 마련에 나섰지만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측은 공간 협소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민 7만여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 독립’을 추진해온 시는 신규 의왕교육지원청 건립을 위해 청소년수련관 앞 고천동 90-5 일원 3천187㎡ 면적의 5층 이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120억원 상당의 부지를 마련했다. 더불어 보건소 앞 고천동 103-1 일원 2천635㎡ 면적의 7층 이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300억원 상당의 부지도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측에 제시했다.

또한 교육지원청의 원만한 입주를 위해 청소년수련관 인근 부지의 경우 용적률을 200%에서 250% 상향하고, 보건소 인근 부지는 업무시설에서 공공청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측은 시에서 준비 중인 부지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숙경 신임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환경의 변화로 교육지원청에 업무를 위한 청사 시설 외에도 기초학력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오게 되는데 보건소 등의 부지는 용적률을 높이지 않는 이상 장학사 등 교육 자원들이 근무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며 “용적률을 높이게 되면 (교육청에서 지급할)건축비가 높아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측은 의왕에 신규 청사를 건립할 경우 117명의 인력을 배치·운용할 것으로 파악됐으며, 신규 청사 건립 시기에 따라 교원 인사 등 조직개편과 학군 조정 등의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교육장은 “시와 경기도의회, 시의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의왕교육지원청 분리·신설 지역협의체가 지난달 말 꾸려진 만큼 신규 청사 건립 일정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교환해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지원청 분리·신설협의체 일원인 김영기 도의원은 “다양한 기능을 담은 신규 교육지원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건축 설계 과정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지자체와 교육청 역시 세수 확보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더라도 청사 건립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