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는 제조업과 물류산업이 조화를 이루며 성장한 산업도시다. 제조업 종사자만 4만6천여 명에 달하고, 도매·소매업과 운수·창고업도 각각 5천여 개 이상의 업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특히 경기 동부권의 물류센터 150여 곳 중 90개가 이천에 집중되어 있으며 현재도 확장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집중은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대형 차량의 출입으로 인한 교통체증, 매연, 소음, 밤샘 주차로 인한 쓰레기와 위생 문제, 녹지 훼손 등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더불어 2005년 GS물류센터 붕괴, 2020년 한익스프레스 화재 등 반복되는 대형 사고는 물류센터에 대한 불신을 키워왔다.
이에 경기동부물류협의체는 물류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원·하청 상생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물류업 특유의 속도 경쟁, 야간노동, 기후위기 등으로 건강위험에 노출된 종사자들을 위한 안전보건 캠페인이 활발히 진행되었고 지역 축제와 거리에서 ‘모두가 안전한 일터 만들기’ 캠페인을 펼쳤다. 회원사 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플로깅 활동도 전개해 환경보호와 공동체 연대를 실천했다.
또한 원·하청 간 안전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했다. 의무교육, 건강상담, 실태조사, 실천서약 캠페인을 통해 소규모 창고와 하청업체까지 포괄하는 안전문화 확산에 힘썼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자발적인 안전보건 활동을 이끌어내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이는 물류산업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천은 이제 ‘재난의 온상’이 아닌, ‘상생과 안전의 물류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경기동부물류협의체의 도전은 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양수 이천시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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