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도약’ 초석 다지는 경기 서남부권
이미 조성된 산단 대부분 20년 훌쩍
입주 기업 대다수 전통 제조업 중심
경쟁력 높이려면 체질 개선 급선무
1970년대 정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의 제조업체를 분산하기 위해 시흥군의 수암면, 군자면과 화성군의 반월면 일대에 ‘반월신공업도시’(半月新工業都市)를 조성했다.
반월신공업도시를 중심으로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자 정부는 이들 지역을 묶어 국내 최초의 계획도시인 안산시를 만들었다.
이후 안산시에 조성된 반월국가산업단지 역시 포화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인접지역에 시화국가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했다.
급기야 반월·시화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뻗어 나가기 시작한 산단은 이윽고 서해안선을 따라 화성시와 평택시 등에 연쇄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평택시에만 포승·추팔산단 등 총 13곳의 산단이, 화성시에는 발안·주곡일반산단 등 총 22곳의 산단이 들어섰거나 조성 중이다.
하지만 이미 조성된 산단의 대부분이 착공된 지 20년을 넘다보니 기반시설 미흡과 급변하는 산업화 바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반월·시화국가산단을 포함, 전국에는 1천306곳의 산단이 입주해 운영 중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특히 입주 기업 대다수는 아직도 1970~1980년대 국가산업을 이끌던 전통 제조업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기계·금속·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이 96.4%를 차지하고 있고, 반도체·디스플레이·IT(정보통신) 기기 비중은 3.6%에 불과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침체한 국가산단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첨단산업 혁신을 따라잡기 위한 업종 전환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안산·평택·화성 등 서해안을 끼고 있는 경기 서남부권에선 제조업 중심에서 미래산업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산업구조 체질개선은 단순한 산업 전환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산업의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이 함께 이루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미래형 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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