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 숙원사업 총리에 건의
기아차 물류비 절감 수출 거점 구상
낙후 우정읍·장안면 개발 촉매 기대
여야 공약 재검토… 정부 대응 관심
정명근 화성시장이 쏘아올린 ‘국가 수출항 화성항(가칭)’ 신설이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 시장이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전달한 무역항 기능을 담당할 화성항 신설 건의(11월17일자 9면 보도)는 화성지역의 숙원사업이다.
화성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는 우정읍·장안면 일대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시와 우정읍·장안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화성항 신설 추진은 지역의 오래된 민원과도 연결돼 있다.
주민들은 2017년부터 ‘남양호 준설(890만㎥)’과 준설토를 이용한 공유수면인 남양만 495만㎡를 매립해 ‘우정미래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수출항 역할을 맡게 될 기아차 전용 선석을 오는 2026년까지 건설하자는 요구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 사업은 민관합동개발(SPC)로 추진되다 사실상 중단됐다. 현대산업개발이 화성도시공사·농어촌공사 등과 손을 잡고 1조원을 투입해 화성항 건설까지 준비했으나 매립과 산단 등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의 핵심은 남양호 준설로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준설토를 이용한 예산 절감으로 대규모 산단 조성과 항만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평택항을 이용하는 기아차 화성공장의 수출 물류비용 절감과 자동차 부품 수출 거점을 마련해 경기남부의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때문에 화성항 신설은 그동안 지방선거 및 총선 때마다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었다. 특히 1973년 준공 이후 단 한 차례도 준설되지 않은 남양호에는 퇴적물이 누적돼 수질 악화와 침수 피해가 잦아 주민 불만이 높아져 왔다.
정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성항 신설 건의로 포문을 열면서 지역사회가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여야 출마예상자들도 공약 반영을 위한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중앙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화성은 전국서 가장 많은 7천563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집적된 연구·시험·생산 기반을 갖춘 유일한 자동차 산업도시로, 전용 수출항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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