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우정·기후행동 실천… 미래세대와 광주를 키운다

 

광주시, 中 산둥성 쯔보시 방문 6박7일간 ‘국제 교류’

방과후 칸타빌레, 경기도청소년합창대회 대상·지도자상

메타버스 활용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장관상 수상

 

해외활동, 장기적 관계 형성·세계 시민교육 연결

행정주도 프로그램 한계 넘어 직접기획·지역 참여

도시 성장 이끄는 ‘미래 동반자’ 참여로 구조 연계

최근 열린 광주시 청소년수련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축하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최근 열린 광주시 청소년수련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축하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아동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삶의 전 과정을 함께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시는 일회성·행사 중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성과 관계 중심의 청소년 정책을 구축해 왔다. 해외 도시와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방과후 돌봄 사업을 정서·예술 교육 기반의 성장 플랫폼으로 확장했으며, 청소년이 직접 사회문제를 탐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디지털 기반 활동도 장려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도시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 변화에서 비롯된 정책적 진화라는 평가다. 국제교류, 예술 교육, 기후 행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청소년의 주체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광주시의 청소년 정책을 집중 조명한다. → 편집자 주

■ ‘국경 넘은 우정’ 쯔보시와 2년 연속 교류

올해 2년 연속 교류가 추진됐던 광주시·쯔보시 청소년 국제교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시 제공
올해 2년 연속 교류가 추진됐던 광주시·쯔보시 청소년 국제교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주시 제공

지난 7월 22~28일까지 시 청소년 30명은 중국 산둥성 쯔보시 청소년 30명과 6박7일 일정으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지만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 국경은 존재하지 않았다. 홈스테이, 학교 방문, 문화유산 탐방 등의 활동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됐고, 서로의 삶과 문화를 나누며 새로운 시각을 익혔다.

이번 교류는 지난해 시가 쯔보시 청소년을 초청해 진행했던 프로그램과 이어지는 상호 방문형 사업으로, 2년 연속 동일 도시간 교류를 이어간 전국 유일의 사례로 꼽힌다. 단순한 해외 체험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관계 맺기’라는 원칙을 실현한 국제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소년들의 만족도는 전반 만족 100%, 프로그램 만족 99.5%로 나타났다. 학부모들 역시 “관광 위주의 체험이 아니라 진정한 문화 교류였다”며 높은 평가를 남겼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이 해외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국가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방과후 칸타빌레’, 경기도 대회 대상 쾌거

광주시가 청소년들의 방과후 아카데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청소년들의 방과후 아카데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 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 합창단 ‘방과후 칸타빌레’는 지난 6월14일 열린 경기도 주최 청소년합창대회에서 대상과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도내 14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시 청소년들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무궁화’를 합창곡으로 선택했다. 예술성뿐 아니라 곡에 담긴 메시지까지 높게 평가받으며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합창단은 단순한 방과후 프로그램이 아니다. 여성가족부와 지자체가 함께 운영하는 공적 돌봄 사업인 방과후 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지원, 체험활동, 정서 지원 등 다층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중 합창단은 협력·책임·소통 능력을 기르는 성장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는 “아이들이 서로의 목소리를 맞추기 위해 배려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크게 향상됐다”며 “정서발달과 예술 교육의 기반 확장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메타버스로 구현한 기후위기 캠페인 ‘장관상’

광주시가 청소년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관련 수상소식도 이어졌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청소년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관련 수상소식도 이어졌다. /광주시 제공

시 청소년수련관은 5월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인 ‘메타버스로 실천하는 기후행동 METACTION’은 청소년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PBL(Project-Based Learning)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참여 청소년들은 가상공간에서 기후 문제를 분석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설계했으며 캠페인 콘텐츠 제작과 홍보까지 직접 주도했다. 단순 체험형 활동을 넘어 ‘사회문제 탐구-디지털 기술 활용-지역사회 환류’라는 흐름을 청소년 스스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조기연 청소년수련관장은 “청소년이 변화의 주체로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라며 “미래세대의 사회참여 역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소년이 기획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광주형 모델’

시 청소년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지속 가능한 순환 구조에 있다. 국제교류, 예술·정서교육, 디지털 기반 사회참여라는 세 분야가 각각 독립된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사회·학교·해외 도시를 잇는 연속적·순환형 지원체계로 구성돼 있다.

국제교류는 단순한 방문·환영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 관계 형성과 세계 시민교육으로 이어진다. 방과후 아카데미는 단기 돌봄 사업이 아닌 성장 플랫폼으로 운영되고, 기후 행동 프로젝트는 디지털 기반 탐구 활동을 통해 청소년이 스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구조는 ‘행정 주도 일회성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정책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청소년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청소년을 도시의 성장을 이끄는 ‘미래 동반자’로 규정하고 정책의 기획과 실행 과정 전반에 청소년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를 연계하고 있다.

■ 청소년이 자라는 도시,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광주

광주시가 학생들에 맞춰 진행한 방과후 아카데미.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학생들에 맞춰 진행한 방과후 아카데미. /광주시 제공

시는 청소년에게 도전의 기회, 성장의 무대, 세상과의 연결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공한다.

청소년들은 메타버스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며 미래를 고민하고, 합창 무대에서 협력을 배우며 자신감을 키우고, 국경을 넘어 친구를 만들며 시야를 넓힌다. 이러한 모든 경험 속에는 ‘광주형 청소년 정책’의 가치와 방향성이 담겨 있다.

광주는 청소년이 단순히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세상을 향해 성장하는 도시, 그리고 행정이 기반을 만들고 청소년이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도시다.

그 촘촘한 발걸음 위에서 ‘미래세대가 주도하는 광주’의 내일이 자라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