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철을 앞두고 가평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역대급 규모인 8명의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인한 4·5급 인사 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4일 가평군에 따르면 올해 말 박재근 경제산업국장과 최돈목 건설도시국장이 명예퇴직하고 박재홍 행정안전국장과 오황근 농업기술센터 소장, 지병록 복지정책과장·홍순국 농업과장·현근식 하수도사업소장·이호진 허가과장 등은 내년 초 퇴직교육연수(공로연수)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4급 3명, 농업기술센터 지도관 1명, 5급 4명 등이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급 국장 승진 자리에 이목이 쏠린다. 올해 물러나는 국장급들은 모두 66년생들이지만 승진대상자들은 72~67년생으로 다양해 인사의 폭이 넓어지면서 예측이 분분하다. 4급 승진대상자는 5급 승진 3년 이상으로 10여 명에 이른다.
가평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지난해 ‘공무원 임용령’ 개정으로 4급 승진소요 최저연수가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국장 승진 대상이 확대돼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국장은 (행정)서기관 단수 직렬이고 건설도시국장과 경제산업국장은 (행정)서기관·과학기술서기관 등 복수 직렬로 10여 명 모두가 승진대상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장 승진 자격을 갖춘 5급 대상자가 확대되자 최근 몇 년간 이뤄졌던 1년 미만의 보은·순차 성격 등의 단명인사 패턴에도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여성 공직자 확대 흐름 속에 최초 여성국장 등극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나고 있다.
연공서열인사가 아닌 발탁인사를 기대하는 소리가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오면서 인사권자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4·5급 승진인사는 순차적 보은 인사 등 느슨한 과거의 틀을 깨고 보다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참모진을 구성하는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공직자는 A씨는 “먼저 국·과장의 자격에 부합하는 분명한 인사 원칙에 의한 승진을 기대한다”며 “연공서열에 의한 순차적 인사도 좋지만 이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방어적 인사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공직자 B씨는 “연공서열이 됐든 발탁인사가 됐든 무엇보다 공정하고 많은 이가 수긍하는 인사가 이뤄지길 고대한다. 기계적인 공조직에서는 힘든 일이겠지만 성과에 대한 보상도 인사에 큰 비중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승진 명부 작성 등 인사 원칙에 부합하는 절차를 통해 다음달 인사예고를 실시하는 등 인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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