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이 유일” 지적

24일 구리바둑협회가 구리시에 바둑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24일 시청 앞 도로에서 구단식과 길거리 바둑 시위를 하고 있다. 왼편 흑돌은 구리바둑협회 권오풍 전무이사, 백돌은 한국기원 천풍조 기사이사. 2025.11.24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4일 구리바둑협회가 구리시에 바둑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며 24일 시청 앞 도로에서 구단식과 길거리 바둑 시위를 하고 있다. 왼편 흑돌은 구리바둑협회 권오풍 전무이사, 백돌은 한국기원 천풍조 기사이사. 2025.11.24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구리바둑협회가 구리시에 오프라인 바둑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시청 앞 도로에서 구리바둑협회는 단식과 길거리 바둑 시위를 진행했다. 전날 백경현 시장 등 시 관계자에게 ‘구리시 바둑 전용 공간 건립 촉구를 위한 단식 투쟁 선언’ 문자를 배포한 뒤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이날 시위에 나선 권오풍 협회 전무이사는 “바둑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전 세대의 정신 건강 증진과 문화적 교류를 위한 활동”이라며 “그럼에도 구리시에는 시민들이 바둑을 즐길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없어 시민의 정당한 문화 향유권이 박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인복지관의 바둑·장기교실 60석이 유일한 바둑 전용공간”이라며 “오프라인으로 바둑을 겨루려는 청소년과 장년층은 갈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전무이사는 “구리시에는 바둑 애호가들이 상당히 많다. 지난 3월 준회원으로 승인받은 협회지만, 클럽 8개, 회원 200명으로 등록했다. 그럼에도 기원은 10년 전에 비해 5분의1 이상 줄었고, 바둑 학원도 1개소 남았다. 멸종위기 동물들도 예산을 세워 지키는데, 바둑은 그보다도 못하다”고 성토했다.

정경진 구리바둑협회 초대 회장도 “바둑전용공간 확보가 협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고, 시위 현장에 직접 발걸음 한 한국기원 천풍조 기사이사는 “구리가 문화도시가 되려면 행정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구리바둑협회의 시위는 체육회를 담당하고 있는 구리시 평생학습과와 간담회가 25일로 잡히면서 이날 오후 늦게 일시 중지됐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