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로 ‘적기 완공’ 불확실

인프라 부족… 개장해도 차질 우려

항만公 “문제땐 임시 전력 검토”

인천 신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망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2025.6.22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 신항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망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인천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전경. 2025.6.22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신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망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인천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상부 공사를 내년 1분기 시작할 예정이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인천항 첫 완전 자동화 부두로, 인천항만공사는 2028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서 사용될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 공사가 늦어지고 있어 개장하더라도 부두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 2만5천kVA 규모의 전력을 차질없이 공급하려면 동송도~서송도 변전소를 잇는 4.5㎞ 구간에 154㎸ 고압 송전선을 매설해야 하는데, 아직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전성을 우려하는 주민 민원이 제기되면서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애초 한국전력은 지하 50m 깊이에 고압 송전로를 매설하기로 했지만, 일부 구간에서 지하 1~2m로 공사가 계획되면서 주민 반발이 제기됐다. 인천 연수구도 전자파와 지반 약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해당 일부 구간의 도로 굴착 허가를 지난달 심의 보류했다.

인천항만공사는 2027년 하반기부터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에 쓰일 자동화 하역 장비 시범 운전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가 14~18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사가 시작돼야 하는데,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어 제시기에 완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항만공사는 동송도~서송도변전소 구간의 매설되는 고압 송전로는 바이오 기업 공장이 밀집한 바이오대로 하부를 지나는 만큼, 다른 구역과 별도로 굴착 허가를 진행해 달라고 연수구에 요구하고 있다. 바이오대로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주거지역이나 학교 등과 1㎞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송도~서송도변전소 구간의 고압 송전로는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며 “공사 시기가 계속 늦춰지면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임시 전력을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