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성장 보람… 젊은 나이 체력·육아 트렌드 밝다”

 

취업 준비중 조카 돌보며 적성 확인

“저를 반기며 옹알이 할때 행복감”

“돌봄 중요성 커져, 처우 나아질 것”

아이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는 유제하씨는 “한 아이와 가족이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제하씨 제공
아이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는 유제하씨는 “한 아이와 가족이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제하씨 제공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유제하(29)씨는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20대 아이돌보미다. 아이돌보미는 만 12세 이하 아이를 둔 가정으로 찾아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 사업으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유씨는 3년 전 처음 만난 조카를 돌보면서 육아가 적성에 맞다고 느꼈다고 한다. 유씨는 “산후우울증이 심했던 언니를 대신해 신생아 조카를 돌봤는데, 밤샘 육아를 해도 크게 지치지 않았고 아이 울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며 “남들보다 아이를 잘 재우고 먹이는 편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때 경험은 자연스레 아이돌보미 활동으로 이어졌다. 유씨는 “취업 준비를 하던 때였는데, 당시 남양주에서 아이돌보미로 활동하던 친구가 육아가 적성에 맞으면 해보라고 추천해 2년 전 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현재 하남의 한 가정에서 10개월 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유씨는 “아이가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육아가 처음인 양육자를 돕고 아이의 성장 과정에 함께한다는 점에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돌보는 아이가 저를 반기며 양손을 위아래로 파닥파닥하거나 옹알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고 했다.

유씨는 50~60대가 다수인 업계에서 젊은 나이가 장점이 될 때가 있다고도 했다. 유씨는 “육아는 체력전이다보니 아이와 더 많이 놀아주고 안아줄 수 있다”며 “연년생 조카를 돌본 경험이 있고, 이후로도 돌봄 일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육아용품이나 육아 트렌드에도 밝은 편이다”라고 했다. 또한 “양육자들이 이런 부분을 기대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씨는 돌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준비 중이고, 돌봄과 교육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돌보미 지원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전해보라고 조언했다.

유씨는 “한 아이와 가족이 성장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며 “저출생 사회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만큼 아이돌보미의 처우도 점차 개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