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심화 체험 중요한 스마트팜… “규제 풀고 지원 늘면 장벽 낮아져”
창업 예정 교육생 단체 10명 구성
도농복합지 청년농 혜택 제한 많아
산재한 문제 보완 우선과제 한목청
유러피안 채소·감귤·애플망고 등 다양한 작물이 정확하게 설계된 시스템 안에서 자라는 스마트팜을 직접 배울 수 있는 태안농협의 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정식으로 문을 연 지 두 달 가량 됐다. 그 시작에는 청년 농업인들 ‘위드팜’의 공이 가장 컸다.
위드팜은 태안농협의 스마트팜 창업 예정 교육생 단체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미 대를 이어 벼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부터 평범한 전업주부까지 경력과 각자의 상황은 다르지만,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흙을 고르는 작업부터 청소와 수확 등 새롭게 지어진 센터에는 이들의 손길이 곳곳에 닿아있다.
위드팜 회장을 맡고 있는 이병주씨는 “스마트팜이 시험대라고 생각해 희망을 많이 걸고 있다”며 “농업이니까 비용 부담을 안고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있다. 화성시에서는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스마트지원센터가 생겨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인 정도영씨는 “경기농업 마이스터대학의 시설채소과에서 2년간 배우다보니, 앞으로 미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기계로 컨트롤 되니까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생산이 가능하다. 과수 쪽을 해보고 싶은데 예산이 많이 들어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병주씨는 정도영씨 등과 밭을 일부 늘려 초당옥수수와 양배추 등 밭작물을 심고 환경에 따른 작물들의 변화와 대처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팜을 하게 됐을 때 데이터로 쓰기 위해서다.
태안농협의 스마트농업센터가 이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체험’에 있었다. 배울 수 있는 시설의 유무는 그냥 이론 교육만 받았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일회성 교육이 많은 상황에서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도농복합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농들에게는 오히려 혜택이나 지원에 있어 제한적인 요소들도 많다. 청년 교육을 받으려 해도 만 40세 이하의 청년농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기도 하다. 그러다 보면 폐강하는 교육도 왕왕 생겨난단다.
초기 투자비용이나 비싼 수입산 자재 사용 문제는 물론 스마트팜을 짓는 농지도 지역에 따라 환경에 대한 조건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직은 고려하고 고민해야 할 지점이 많은 산업이 스마트팜의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청년농들은 여전히 농업의 미래를 꿈꾼다. 청년농들은 “스마트팜에 대한 규제가 농민들에 맞춰서 풀리고 지원이 확대되면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며 “6차 산업과 병행해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시간과 노동을 많이 들이며 공부하고 있다.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해야 하는 농민들에게는 스파트팜의 산재한 문제들을 보완하는 것이 우선과제가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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