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신토불이’ 미래 먹거리 물길을 내다
화성 태안농협, 1021㎡ 규모 운영
기후 위기 맞아 아열대 작물 연구
컴퓨터로 생육 적합 하우스 조성
농약 뿌릴 필요 없는 친환경 재배
전문 농업인력 양성·교육도 집중
기후 변화로 경기도도 이제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작물 재배의 고민을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가 됐다. 경기남부지역에 처음으로 들어선 화성 태안농협의 스마트농업지원센터는 아열대 작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전국 스마트팜농업지원센터 중 유일하다.
최근 찾은 화성 태안농협의 스마트농업지원센터. 총 면적 1천21㎡에 A와 B동으로 나눠 스마트팜 전문 농업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스마트팜 농업을 하려는 농업인들은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우선 A동은 재배시설과 기계실, 육묘 및 선별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선 유러피안 채소들을 키우고 있는데 설치된 여러 센서들이 눈에 띈다. 컴퓨터에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값을 설정해 놓고 변화하는 요소들을 계산, 생육에 적합한 내부 환경을 조성한다.
작물들에 필요한 양액들도 설정한 값대로 섞여서 들어간다. 깔끔한 환경에 조그맣게 씨앗을 틔운 작물들이 하나하나 심어져 있고, 2~3주 간 자란 작은 채소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한 채소를 들어올려보니 틈 아래로는 필요한 물과 양분이 시원한 온도로 맞춰 흐르고 있었고 채소는 하얀 뿌리를 기다랗게 뻗어냈다. 이렇게 환경을 맞추다 보니 날이 뜨거운 한 여름에도 채소를 싱싱하게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팜은 내부 환경이 차단돼 사실상 농약을 뿌릴 필요가 없어 자연적으로 친환경 인증이 가능하다. 이곳에서 키우고 있는 부드럽고 텁텁한 맛이 없는 유러피안 채소들은 일반 엽채류보다 가격대도 좀 더 높게 형성된다. 센터의 규모처럼 만들고 관리하기에는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시작해 그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다.
아열대 작물을 키우는 B동은 모두 68그루의 감귤과 망고를 키우고 있다. 각 작물별로 나이가 다른 묘목들을 심어놨는데, 나무가 커가면서 생기는 변수들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게끔 배치했다. 교육생들이 실제 이 작물들의 재배를 원한다면 농협에서 얼마간의 묘목 지원을 해줄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청년 농업인들이 키우고 싶은 작물들도 볼 수 있다. 커피·바나나·파파야·파인애플 등이 잘 자랄 수 있는지도 시험한다. 벽 위쪽으로 달린 펜이 냉방과 난방을 한꺼번에 제어했다.
이곳 센터는 내년부터 기수별로 한 기수 당 최대 20명씩 1년에 4개의 기수를 받으려고 계획 중이다. 농협 조합원은 물론 화성시와 연계해 농업에 관심을 가진 다양한 시민들을 받을 예정이다. 스마트팜의 설계, 기자재를 다루는 방법, 재배는 물론 유통과 마케팅 분야까지도 함께 교육받을 수 있다.
태안농협 관계자는 “건축부터 출하까지 다 연결해드려야 도전하시는 분들도 안심하고 작물을 키울 수 있으실 것”이라며 “아직은 스마트팜이 많이 일반화 돼 있진 않지만, 보급형 스마트팜으로 농업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어 시스템 지원 등 센터가 도움을 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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