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0.7초 앞두고 작전타임

재개된 경기서 KB스타즈 2점슛

현장에선 게임 클락 미작동 항의

“공 받은 순간 시간 안 흘렀다”

신한은행측, WKBL에 이의제기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의 버저비터로 역전패 당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WKBL제공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에서 KB스타즈의 버저비터로 역전패 당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WKBL제공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의 두번째 홈경기에서 나온 KB스타즈의 ‘버저비터’에 대한 판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6일 오후 인천도원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1-6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 내내 리드를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두 팀은 경기 종료 직전에 희비가 교차됐다.

이날 4쿼터 종료 전 0.7초를 앞두고 신한은행의 신이슬이 2점슛을 쏘며 61-60을 만들었다. 그렇게 승기가 신한은행 쪽으로 기운 줄 알았으나, 작전타임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KB스타즈 강이슬이 2점슛을 넣으면서 61-62로 경기가 종료됐다.

심판의 요청으로 진행된 비디오 판독 결과 KB스타즈의 득점이 인정됐다. 강이슬이 슛을 던질 때 경기장 내 게임 클락(Clock)은 0.2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경기 종료 후 현장에선 게임 클락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신한은행 측의 항의가 나왔다. 양팀 선수단과 코치진이 코트를 떠나는 상황에도 구단 관계자는 “100분의 1초 단위로 확인해봐야 하는거 아니냐”며 “오심에 대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강이슬은 패스로 공을 받고 착지한 뒤 터닝하며 슛을 쐈다. 선수가 공을 받은 순간부터 게임 클락이 흘러야했지만, 0.7초에서 멈춰있다가 작동했다는 것이다. 여자프로농구 경기 규칙에 따르면 계시원은 드로인될 볼을 코트 안에 있는 선수가 합법적으로 터치하거나 볼이 선수에게 터치됐을 때 게임 클락을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심판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농구 팬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게임 클락 작동은)사람이 하는거라 실수할 수 있다 해도 심판이 그대로 인정해버린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에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구단 관계자는 27일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연맹에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했고, 연맹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연맹의 입장 표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으면 심판설명회 요청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WKBL 관계자는 “구단의 공문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