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첫 사례… 4번째 지연 끝 성과
미 연방 셧다운·현지 사정으로 거듭 연기
3년간 자연재난에 따른 토지 변화 등 촬영
마침내 날았다.
경기도가 29일 경기기후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네 차례 지연된 끝에 이뤄낸 성과다.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스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 팔콘(Falcon)-9 로켓을 통해 오전 3시44분에 쏴올려진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목표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약 56분이 걸렸다.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위성을 제작, 발사한 것은 전국에서 경기도가 최초다.
당초 도는 지난 12일 1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연방항공청(FAA)이 상업용 우주 발사를 오후 10시~오전 6시로 축소 제한한다는 긴급 명령을 내리면서 한 차례 지연됐다. 이후 셧다운이 해제돼 20일로 발사일이 정해졌지만 미국 현지 사정 등으로 이 역시 21일로 다시 한 번 연기됐다가, 또 다시 27일로 거듭 미뤄졌다. 27일엔 발사를 코앞에 두고 연기가 결정됐다. 총 네 차례 미뤄진 끝에 이날 발사에 이른 것이다.
이번에 발사된 경기기후위성은 기후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지난 7월 위성 개발을 완료했다. 이날 발사된 1호기는 광학위성으로 무게는 약 25㎏, 16U(큐브위성 규격)의 초소형 위성이다. 지구 표면에서 약 500㎞ 떨어진 상공에서 1회당 14×40㎞의 면적을 촬영한다.
탑재된 태양 전지판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약 3년간 자연 재난에 따른 피해와 식생, 토지 피복 변화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토지 이용 현황을 정밀 모니터링하거나 재난 피해 상황 등의 확인, 불법 산림·토지 훼손 감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도는 이날 경기도서관 지하 1층 LED스튜디오에서 발사 기념식을 열고 발사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기념식에는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과 경기기후위성을 제작·운영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가 참석했다.
도는 1호기 발사 성공을 토대로 내년엔 온실가스 관측을 위한 위성 2·3호기를 발사해, 도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파악하고 배출원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케한다는 계획이다. 2·3호기는 각각 내년 말과 2027년 초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강기정·김태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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