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40곳에 설치 ‘5분내 정차’

함박초에 돌발상황 경고시스템도

처인구 함박초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구성도. /용인시 제공
처인구 함박초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구성도. /용인시 제공

용인시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보행환경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학 공간에 정차할 수 있는 승하차베이 설치 확대와 인공지능(AI)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0월 기준 초·중·고 40개소(기흥24·수지2·처인14)에 승하차베이를 설치했다. 학교 주변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정차가 금지되지만, 승하차베이 구역은 등하굣길 학원·학부모 차량 등이 5분 이내 정차를 할 수 있게 된다.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된 곳으로 용인초를 꼽을 수 있다. 주거지역 내 용인초는 왕복 2차선으로 등하굣길 학부모·학원 차량으로 고질적인 교통 문제가 이어졌지만, 여유 부지가 없어 승하차베이 설치가 어려웠다. 승하차베이 설치를 위해 양방향 교통 흐름을 막지 않는 설치 공간과 도보 통학학생을 위한 인도도 필요했다. 이에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 학교장 등과 협의해 공사비 7천여만원을 처인구가 지불하는 조건으로 학교 내 화단 구역을 옮기고 그 공간에 인도와 승하차베이를 조성·운용하고 있다.

이외에 시는 다음달 함박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보행 환경 구간을 조성한다. 해당 구간은 등하굣길 어린이 통행량과 차량 통행이 높은 지역으로, 무단횡단이나 돌발 상황이 감지되면 신호시간이 자동 연장되거나 음성경고가 작동해 운전자에게 즉시 위험을 전달하는 체계다.

이처럼 안전 통학구역 확대에는 이상일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등하굣길 안전성 문제 등은 초중고 학부모 간담회에서 자주 언급되는 건의사항 중 하나였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가 타 지자체보다 승하차베이가 많은 편인데, 학부모 간담회의 의견이 즉각 반영된 사례”라고 말했다.

용인/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