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상현, 징계訴 승소 부당 규탄

민주 김귀근 ‘아전인수 해석’ 지적에

재차 반박 공동성명까지 논란 확산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신금자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박상현 의원이 각각 이달 열린 임시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군포시의회 제공
군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신금자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박상현 의원이 각각 이달 열린 임시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군포시의회 제공

군포시의회 여야 간 갈등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사실상 제9대 시의회 임기 내내 여야 간 대립 구도가 반복되며 협치가 실종된 모습을 연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박상현 의원은 이달 초 제28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을 싸잡아 규탄했다. 지난해 6월 자신이 의회 윤리특별위원회로부터 받은 징계가 부당하다며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최근 승소한 데 따른 것이었다.

박 의원은 “다수당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부당한 징계를 법원이 명확히 확인해 줬다”며 “이는 지방의회 내 권력형 갑질과 비겁한 정치문화가 얼마나 깊게 자리 잡고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소송 과정에서 행정력과 혈세가 낭비됐는데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귀근 의장은 즉각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법원 판결 내용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비상식적 정치 행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부의장인 민주당 신금자 의원도 지난 19일 제28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사실 왜곡을 중단하라며 박 의원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 의원은 “2024년 4월 25일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방해한 주체는 박 의원이고 시의회 공식 의결로 징계가 결정된 건 명확한 사실”이라며 “더 이상의 사실 왜곡과 동료 의원에 대한 폄훼, 의회의 정치적 도구화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재차 반박에 나서는 한편 지난 23일에는 전국 각지 청년 지방의원 14명과 함께 국회에서 시의회 민주당을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까지 발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앞서 김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의정활동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의회 내부의 불협화음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점을 두고 지역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 정모(53)씨는 “매일 국회의원들 싸우는 뉴스를 보는 것도 지겨운데 지방의회까지 당파 논리로 다툰다는 게 씁쓸하다”며 “지방의회에 사실 여야가 중요하겠나. 시민을 위해 합심해도 모자랄 판에 이래서야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본회의 도중 신 의원의 발언을 방해했다는 사유로 같은해 6월 윤리위에서 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