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열린 경기기후위성 발사 보고회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기후위성 발사 영상을 보며 발사 과정 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29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지난 29일 열린 경기기후위성 발사 보고회서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기후위성 발사 영상을 보며 발사 과정 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29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마침내 날았다.

경기도가 경기기후위성 1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 같은 위성을 제작, 발사하며 ‘위성시대’를 연 것은 전국에서 도가 최초다.

30일 도에 따르면 경기기후위성 1호기는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 팔콘(Falcon)-9 로켓을 통해 지난 29일 오전 3시 44분에 쏘아올려졌다. 이어 목표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약 56분이 걸렸다.

이번 발사는 네 차례 지연된 끝에 이뤄진 것이다.

당초 도는 지난 12일 1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연방항공청(FAA)이 상업용 우주 발사를 오후 10시~오전 6시로 축소 제한한다는 긴급 명령을 내리면서 한 차례 지연됐다. 이후 셧다운이 해제돼 20일로 발사일이 정해졌지만 미국 현지 사정 등으로 이 역시 21일로 다시 한 번 연기됐다가, 또 다시 27일로 거듭 미뤄졌다. 27일엔 발사를 코앞에 두고 연기가 결정됐다. 총 네 차례 미뤄진 끝에 이날 발사에 이른 것이다.

도는 경기도서관 지하 1층 LED스튜디오에서 발사 기념식을 열고 발사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경기신용보증재단 도민쉼터에 마련된 경기기후위성 임시상황실에서 보고회를 열고 위성 발사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보고회에는 김동연 도지사와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제 우주에도 경기도가 있다”며 “우리 1천420만 도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 민간 기술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성에서 얻는 정보는 경기도의 에너지, 재난, 도시, 농업 등 우리 도민의 삶 전반에 걸쳐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주고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다. 위성에서 오는 데이터는 민간에 개방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포함한 산업 육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제 시작이다. 송수신 검증이나 위성 운영, 활용에도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경기도의 우주 시대, 오늘부터 활짝 함께 열자”고 덧붙였다.

/김태강·강기정기자 thin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