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관 ‘메르오르갤러리’

1만3000㎡ 규모, 지역내 최대 사립

건물 전체 공간예술 작품처럼 꾸며

첫 기획전 ‘흐름의 기원’ 23점 선봬

공간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작품이 배치된 오산 메르오르갤러리 전경. /메르오르갤러리 제공
공간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작품이 배치된 오산 메르오르갤러리 전경. /메르오르갤러리 제공

“시민들의 삶 속에 문화예술이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문을 연 오산 메르오르갤러리의 조은경 관장은 갤러리를 연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관장은 평소 오산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왔다고 한다.

메르오르갤러리는 오산 최대 규모의 사립 갤러리다. 조 관장은 “약 1만3천㎡ 규모의 공원과 카페, 식당을 연계해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려 했다”며 “갤러리가 위치한 메르오르 빌리지를 중심으로 지역의 문화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크 레이너 作 ‘It’s our DNA’. /메르오르갤러리 제공
마크 레이너 作 ‘It’s our DNA’. /메르오르갤러리 제공

갤러리는 고미술부터 현대미술 작가들까지 폭넓은 작품 세계를 조망할 계획이다. 조 관장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주제로 기획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갤러리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공간 예술 작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갤러리와 구별된다. 조 관장은 “벽과 바닥, 조명 등 갤러리를 구성하는 요소를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전시장을 넘어 색다른 추억을 쌓아가는 시공간이 됐으면한다”고 말했다.

박후정 作 ‘Twinkling’. /메르오르갤러리 제공
박후정 作 ‘Twinkling’. /메르오르갤러리 제공

갤러리는 전속작가를 선정해 예술작품 유통도 지원한다. 1호 전속작가로는 동양화가이자 추상화가인 박준수가 선정됐다. 박 작가는 동양의 정신을 바탕으로 삶 속 가치를 조명하고 미술 컬렉터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색화와 추상을 동시에 형상화하는 작가다. 조 관장은 “갤러리는 전속작가의 작품을 개인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국내외 아트페어 출품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작가의 작품은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기획전 ‘흐름의 기원_조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의 첫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박 작가를 비롯한 4개 팀의 작품 23점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박 작가의 ‘한강독조’, Marc Rayner의 ‘It’s all our DNA’ 등이 있다.

조 관장은 “메르오르갤러리가 예술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고 지역 문화를 발전시키는 흐름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시명에 담아냈다”며 “많은 이들과의 좋은 만남 덕분에 개관이 가능했기에 그 기억을 오래도록 남기고자하는 바람을 담은 전시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