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낳아보면 부모 마음 알아’

세월이 지나보면 진리 틀림 없어

머지않아 로봇과 공존하는 세상

사람 중시하는 것, 잊지 말아야

신길수 경제학 박사·대한민국자원봉사자희망네트워크 이사장
신길수 경제학 박사·대한민국자원봉사자희망네트워크 이사장

지금 우리는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너무도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급변화 시대와 수많은 변화가 이루어지는 다변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시대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바꾸어 놓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세상의 변화를 거부하거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언제부터인가 정신보다 물질이, 사람의 내면보다 돈이나 인공지능과 같은 외면적인 것들이 더 중시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아무리 인공지능시대, 황금만능주의 시대라 하더라도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고귀함과 존엄성이 자칫 사라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많은 부분에서 이미 인간성 상실이 우려되고 존엄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또는 공공장소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어르신들이 보이면 선뜻 자리를 양보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나을 정도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얼마 전 70대 중반으로 보이는 불편한 남성 어르신이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지하철을 탔다. 주변에는 젊은 사람들도 많이 앉아 있었다. 그런데 6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 세분이 동시에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흡족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 세대들에 대해 걱정이 되기도 했다.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렸던 우리나라의 기본예절이 어떻게 변할까하는 우려와 안타까움이 남았다.

어르신을 공경하는 자세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의 부모님이나 스승님을 존경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고 타인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문화를 만들어가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며, 희망을 샘솟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태어나면 유아기와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게 된다.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중장년기를 거쳐 노년기에 이르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 들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나이 들어서 가장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좀 더 젊고 건강할 때 하지 못한 일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무엇보다 클 것이다. 사람은 어느 누구나 나이 들고 죽기 마련이다. 젊은 시절에는 영원히 살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은 영원히 살 수도 없고 다시 태어날 수도 없다. 살다가 한번 가면 그만인 것이다. 그러기에 살아생전에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만 한다.

중장년 이후의 세대는 대부분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을 위해 먹는 것과 입는 것 하나 편히 쓰지도 못하면서 자식을 위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결국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을 위한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나 엑스트라의 삶으로 살아왔다. 과연 부모들의 마음을 자식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알고 있을까.

예전부터 부모들이 자식에게 교훈처럼 던진 말이 있다. “너도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보면 부모의 마음을 알 거다.” 이 말은 세월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진리임에 틀림 없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온전히 부모님 덕분이다.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어른들에 대한 존경은 기본적인 것이다. 특히 학창시절에 바른 학습과 인성교육을 통해 사회에 진출해 사회의 일꾼이 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해주신 스승님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과 자세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늘 존중과 감사가 일상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한층 따뜻하고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고 앞으로는 인간형 로봇이라 불리는 휴머노이드가 인구보다 더 많이 세상에 등장할 것이라 한다. 머지않아 엄청나게 다양한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융복합시대로 우리가 예측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그런 세상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이 중시되고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이다.

/신길수 경제학 박사·대한민국자원봉사자희망네트워크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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