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률만 적용’ 범위 놓고 고심
2학기 끝나가… 새학기 차질 우려
국가교육위원회가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과 관련한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할 결론을 도출하지 못해 학교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 변경은 내년 학사 운영을 위해 교사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인 만큼 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조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2일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따르면 지난 9월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운영 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고교학점제 관련 교육과정 수립·변경을 국교위에 요청했다.
이에 국교위는 회의를 통해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을 추진하기로 의결해 현재 논의 중이다.
교육부는 공통과목의 경우 과목별로 40% 이상의 학업성취율과 3분의2 이상의 출석률을 모두 충족해야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고 선택과목만 출석률을 반영하는 내용의 1안과 공통·선택 모두 출석률만을 학점 이수 기준으로 적용하고 학업성취율은 보완해 추후 적용하도록 하는 2안을 국교위에 제시했다.
그러나 2학기가 끝나가는 현시점까지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에 대한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경기지역 교사들 사이에서 학점 이수 기준을 어떤 것으로 할지 의견이 갈리는가 하면 새 학기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용인 지역 A고교 교사는 “출석률이 학점 이수 기준으로 돼 있어 고의로 학교를 오지 않는 아이들이 줄었다”며 “개인적으로 출석률만 학점 인정 기준으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거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시흥지역 B고교 교사는 “출석률 말고 학업성취도를 학점 이수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출석하지 않는 학생들을 학교에 나오라고 전화하는 등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에 대해 최대한 빨리 결과를 알려줘야 학교가 내년 새 학기 준비에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교위 관계자는 “교육부의 요청 이후 신속하게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 관련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에) 착수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서 충실하게 논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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