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시민단체 기자회견

“동조세력 처벌… 재발 방지를”

2030세대 여성들 회견문 낭독

“광장에서의 구호 다시 힘 얻길”

3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12.3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3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12.3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사회대개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3일 인천·경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1년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해결해야 할 남은 과제를 제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지역 노동계, 종교계, 환경단체와 여성인권 단체 등은 지난해 ‘사회대전환 인천운동본부’를 구성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인천지역 촛불집회를 이끌었다.

이날 강주수 인천지역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지난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맞으며 인천시민들은 윤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해 추운 겨울 광장으로 나섰고, 결국 우리는 승리했다”며 “위헌적인 계엄에 동조했던 세력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조사로 두 번 다시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단체들은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계기로 노동·환경·인권 등 우리 사회에 자리한 차별과 반인권적인 행태 등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사회대개혁을 위한 과제들을 제시해왔다.

3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12.3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3일 오전 10시께 인천시청 앞에서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과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5.12.3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특히 기자회견에선 12·3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광장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2030세대 여성들이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인 윤지민(23)씨는 “지난해 겨울, 2030세대 여성들의 정치적 행동력을 높게 평가하며 여성들이 겪는 혐오와 차별을 해결하겠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는 사라진 지 오래”라며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광장에서 여성들이 외쳤던 구호들이 다시 힘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박명숙 인천여성연대 대표도 “이재명 정부 집권 반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겪는 혐오와 차별을 해결할 대책 마련은 요원한 상태”라며 “차별과 혐오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김광호 민주노총인천본부 본부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새롭게 정권을 잡은 이재명 정부는 ‘일하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안전한 나라’를 국정과제로 제시했었다”며 “홈플러스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과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아 17일간 단식 투쟁을 벌어야 했던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 등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촉구했다.

3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내란계엄 1년 완전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3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내란계엄 1년 완전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촉구’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2025.12.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지역에선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시민단체들이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완전한 내란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옥분(민·수원2) 경기도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여했다.

이종철 경기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국민은 정권 교체를 통해 새로운 정치와 사회질서, 개혁을 기대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매 순간 시험을 당하고 있다”며 “국가의 기틀을 바로 세우기 위한 근본적 내란 청산과 사회 전반의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여빈 경기대학생기후행동 대표는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며 광장에 나섰던 우리 2030세대 여성들은 지난 1년 동안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느낀다”며 “내란 세력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또 다시 이러한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선아·이영지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