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최원준·한승택 베테랑들 영입
30대 이미 많아… 젊은 피 수혈 목소리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등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윈나우’(Win-Now) 방침이라는 시선이 있는 반면, 베테랑들로 구성된 선수단으로 세대교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kt는 지난달 20일 포수 한승택(전 KIA 타이거즈)을 시작으로, 25일 외야수 김현수(전 LG 트윈스)·최원준(전 NC 다이노스)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전력 보강의 의지를 드러낸 kt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FA 대어급 매물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센터라인 강화를 위해 박찬호와 박해민에 접촉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또 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100억원의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의 이탈도 발생했다.
이에 올 시즌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고 KBO리그 통산 2천2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261홈런 등 꾸준한 타격 능력을 보여준 김현수와 3년 전액 보장 5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총 20억원)에 계약했다.
또 최원준과 4년 최대 48억원(계약금 22억원, 연봉 총 20억원, 옵션 6억원), 한승택과 4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총 6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하며 센터라인도 보강했다.
현장에서는 최원준이 부진한 시즌도 있었지만 컨택 능력과 리드오프 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센터라인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해졌다.
kt는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필승조 불펜 한승혁을 영입하며 투수 보강도 했다.
6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kt가 내년 시즌 만회를 위해 적극적인 영입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세대교체도 염두해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미 kt에는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던 장성우, 황재균, 허경민, 배정대 등 30대의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올 시즌 초 KBO가 발표했던 선수단 등록 현황에도 kt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7.8세로 삼성 라이온즈(28.4세)에 이어 2위였다. 지난 시즌에도 27.7세로 삼성, SSG 랜더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kt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우선으로 했으며, 미래 자원에 대한 육성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타선 강화에 필요한 선수들을 이번 FA를 통해 데려온 것이다. 꾸준히 젊은 선수들도 육성하고 있다”며 “이강철 감독이 마무리 캠프에서 언급했듯이 신인 유격수 이강민 등 젊은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육성해 베테랑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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