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타선 부실’ 과제 떠안아… 주요 타자 타점, 홈런도 모두 부진
두산 보류선수 제외 김재환 영입 검토… SSG “공격력 보강할 수 있을 것”
프로야구 인천 SSG랜더스가 타선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김재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SSG는 ‘공격력 강화’라는 과제를 떠안고 올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 타율 0.256, 팀 OPS(출루율+장타율) 0.706 모두 하위권에 머물며 부실한 타선을 보여줬다.
올 시즌 SSG 타선은 최지훈, 한유섬, 에레디아, 박성환, 고명준 등 5명이 이끌었다. 팀 내 최다 타점을 기록한 한유섬(71타점)이 리그 20위였고, 그 뒤를 고명준(64타점)이 이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도 고명준(17개), 한유섬(15개), 에레디아(13개)뿐이었다. 타율 부분에서는 96경기에 나선 에레디아만 3할대를 넘겼다. 타율과 홈런, 타점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리그 10위권 안에 든 선수는 없었다.
주포 최정의 부진도 아쉬웠다. 최정은 이번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타율 0.244, 63타점에 그치는 등 예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SSG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팀 타율 0.173, 팀 홈런 4개 등 빈공에 시달리며 삼성 라이온즈에 업셋 당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SSG는 김재환 영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재환은 최근 두산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자유롭게 타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는 신분이 됐다.
김재환은 이번 시즌 두산에서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1, 50타점, 홈런 13개, OPS 0.758을 기록했다. 지난 2024시즌 136경기,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 0.893으로 여전한 파괴력을 보여줬지만, 최근 4년간(2022~2025)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250, 260타점, 75홈런, OPS 0.788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통산 1천486경기에서 타율 0.281, 982타점, 276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현재 SSG 타선에 포함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선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재환의 영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김재환은 과거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전력이 있다. 또 지난 2021년 두산과 FA 계약을 할 당시 ‘4년 계약이 끝나면 두산과 먼저 재계약 협상을 하고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옵션을 포함했다는 것도 최근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FA 권리를 행사해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할 때에는 타 구단에서 보상선수와 보상금을 내줘야 한다.
3일 SSG 관계자는 “이번 시즌 투수력으로 버텼을 만큼 공격이 완전히 무너졌다. 공격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 투수들에게도 과부화가 오기 때문에 팀의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으로 김재환을 고려한 것”이라며 “김재환 선수가 들어오면 OPS도 상위권이고, 또 타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타를 칠 수 있는 외국인을 우선순위로 보고 있지만, 7일에 있을 윈터 미팅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고, 또 트레이드에선 전력을 잃을 수도 있어 영입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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