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업체 중 41.2% 여성 경영인

경력단절 애로 속 창업도 ‘한계’

지원 사업 가점 부여 등에 그쳐

인천시 “참여 확대 위주, 더 고민을”

인천 지역 여성 기업인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정책은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기본통계’를 보면, 2023년 기준 인천 전체 기업 44만9천994개 중 여성경영인 기업 수는 41.19%(18만5천344개)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도별 여성경영인 기업 수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최대 수치로, 전국적으로도 여성경영인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성 기업인(창업자)들은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 고용 불안, 자금 조달 어려움 등 여러 사회적·경제적 애로를 겪는다.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 여성들은 창업(사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주로 소규모 서비스업에 집중되는 한계가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와 여러 지자체들은 경제적·사회적 불평등 해소, 일자리 창출 등의 명목으로 여성기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여성 기업 대표를 대상으로 ‘여성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 예산을 편성해 여성CEO 포럼, 여성 컨설팅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여성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 지원’, ‘여성기업주간행사’ 등에 1억6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인천시는 여성기업인 지원과 관련한 이렇다 할 정책이나 예산이 없는 실정이다.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자금지원사업이나 수출인프라·마케팅 등 지원 사업 참여 시 우대조건·가점을 부여하는 수준에 그친다. 인천여성창업보육센터 운영을 위한 예산 2천700여만원을 제외하면 투입되는 예산은 없다.

업계에서는 저출산 문제 해소,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여성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여성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 고용률은 여성기업(71.7%)이 남성기업(31.4%)보다 2.3배 높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인천지회 관계자는 “여성기업은 경력단절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고용에 적극적이며 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최근 AI분야를 비롯해 실질적이면서 양질의 교육을 원하는 여성 기업인이 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인천시가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기업들을 위한 개별 지원 사업에서 여성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다만 여성기업 지원에 대한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