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언론사 제한적 사용
사람의 중간 역할 ‘중요성’ 강조
윤리적 규범 필요성에 한목소리
인공지능(AI)이 생활 속으로 들어와 어느새 자리잡았다. 새로운 기술이 저널리즘의 방식 역시 바꾸고 있는 가운데 언론에서의 AI는 몇가지 쟁점들을 가지고 있다.
우선 빠른 시간 내에 가짜뉴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은 언론들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또 허락받지 않은 정보를 취득해 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AI 통해 얻어낸 정보가 팩트(fact)인지를 모두 알아내는 것도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언론사들의 입장에서는 더이상 기사를 클릭하지 않는 ‘제로 클릭’의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뉴스를 검색할 때마다 AI가 정리해 놓은 내용들만 보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AI의 사용은 미국의 언론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방문했던 미국 플로리다주의 언론사들은 거의 모든 곳이 AI를 제한적으로 사용했고, 콘텐츠나 기사작성에는 쓰지 않는다는 철칙을 세우고 있었다. 기회이자 위기인 AI의 사용에서 항상 사람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을 그들은 거듭 중요하게 언급했다.
WUSF의 기자 스카이 르브론 씨는 “사회에서는 AI를 널리 쓰고 있다지만, 우리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정확성과 의존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참고할 만한 윤리 정책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는 과정이다. 윤리적 기준과 기자로서 프로페셔널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언론사 자체적으로 윤리 기준을 작성한 곳들도 있다. 탬파베이 타임즈의 기자 클리어 맥릴씨는 “윤리 기준을 작성하는데 있어 AI가 기자들을 대체해선 안되고, 신뢰를 잃으면 안된다는 점이 중요한 원칙으로 언급됐다”며 “검색 최적화나 코딩 정도에만 쓸 수 있도록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와이즈(MediaWise)’의 디렉터 알렉스 마하드반 씨는 AI 기술이 생각한 것 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이것이 윤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고민해야봐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AI로 인해 독자들과 멀어지는 것이 아닌, 그들과 소통하는 데 AI를 이용해야 한다”며 “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구상과 함께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 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씨는 AI 윤리 기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진실성’과 ‘책임성’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언론이 살아남기 위해서 혁신과 독자참여도 중요하지만, 그걸 가능하게 하기 위한 윤리적 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규범을 통해 책임성 있고 투명한 태도로 진실을 추구하고 보도함으로써 AI 사용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5 KPF디플로마-로컬 저널리즘’ 과정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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