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틀 깬 국내 기술… 신소재 실험장비 새 표준

 

혼합 분쇄 장비·건식 전극 소재 등

국내 첫 롤투롤 파일럿 설비 제조

기업·연구기관 납품 늘며 ‘존재감’

케이엠텍㈜의 이차전지 관련 소재 가공용 장비 제품군. /케이엠텍㈜ 제공
케이엠텍㈜의 이차전지 관련 소재 가공용 장비 제품군. /케이엠텍㈜ 제공

새로운 소재는 때때로 산업 혁신의 주된 요인이 된다. 해당 소재가 진정한 혁신의 아이콘일지, 가능성만 내포하고 있을지 등을 따져보려면 안전한지, 실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시험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할 장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05년 설립한 케이엠텍㈜는 신소재 관련 연구 실험용 장비를 제작하는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 이 같은 기업은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 소재 연구에 필요한 각종 설비들은 그간 외국산 제품에 의존해왔는데, 그런 측면에서 관련 장비 제조 기술의 국산화를 꾸준히 이뤄온 케이엠텍㈜의 존재는 그 자체로 소중하다.

여러 장비들 중에서도 혼합·분쇄와 관련된 장비가 주를 이룬다. 최근엔 건식 전극 복합 소재를 섬유화하거나 전극 복합 소재를 시트화·집전체하는 등 건식 전극 소재와 관련한 장비들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롤투롤 파일럿 설비’를 제조했다. 전극 소재를 압연, 집전체 라미네이션, 롤타입의 와인딩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케이엠텍㈜의 건식 전극 장비 중 하나인 ‘Spheric coater’. /케이엠텍㈜ 제공
케이엠텍㈜의 건식 전극 장비 중 하나인 ‘Spheric coater’. /케이엠텍㈜ 제공

이차전지 산업이 활성화될수록 건식 전극, 전고체 소재 처리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라 관련 장비들도 함께 각광받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 케이엠텍㈜가 제작하는 설비들에 대한 주목도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커지고 있다. 실제로 케이엠텍㈜가 제조한 장비를 납품받는 곳이 기업, 연구기관 등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다수의 특허 출원 및 등록, 크고 작은 정부 R&D 사업 수행 등으로 기술력을 축적해온 케이엠텍㈜는 올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경기도 스타기업’,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에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케이엠텍㈜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실험용 장비 제작 업체를 꿈꾸며 2005년 창립했다. 관련 시장은 그간 해외 장비가 주를 이뤘지만 그간의 노력으로 케이엠텍㈜는 화학, 바이오, 치과 재료, 이차전지 관련 소재의 실험, 양산용 장비를 생산하는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제 해외 시장에 수출을 하는 기업이 됐다”며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