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땐 적정처리량 2~3척까지 줄어

다중변침·횡조류에 선박 충돌 우려

입출항 바닷길 분산·준설 대책 목청

평택해수청 “의견 수렴중… 검토할것”

평택당진항 항계 부근 항로 좁은 목에서 대형 LNG선(왼쪽)과 대형선박(오른쪽), 작은 선박 등이 양 방향 통행하며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독자 제공
평택당진항 항계 부근 항로 좁은 목에서 대형 LNG선(왼쪽)과 대형선박(오른쪽), 작은 선박 등이 양 방향 통행하며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독자 제공

좁거나 휘어진 바닷길에 횡조류(좌우로 흐르는 강한 조류)까지….

이같은 ‘항로’ 특성으로 인해 대형선박이 오가는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에서 만조 때 선박 입·출항 혼잡·제약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해양사고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분산 항로 확보 및 준설 등 대책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7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평택시, 관련 업체, 평택항 발전협의회 등 시민단체에 따르면 평택항 항로의 최대폭은 1천100m, 최소 폭은 출항 400m, 입항 400m 등 800m이다. 입항 수심은 -18.0m, 출항 수심은 -14m로 돼있다.

이에 대해 현재 5만t급 이상 대형선박 입·출항이 하루 평균 6척 등 연간 2천척에 달하고 있고, 현 항로의 만조 때 수면상승으로 인해 대형선박 적정 입출항 처리 용량이 2~3척 수준으로 줄어든 만큼 통항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휘어서 구부러진 해역과 좁은 목을 오가는 선박들이 ‘다중변침’(여러번의 방향 변경을 연속 수행하는 항해술)과 ‘횡조류’(최강 유속 3.5㎞)로 인해 운항 불편뿐 아니라 입·출항 선박 조우 시 과실로 인한 해양사고 발생 우려도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들은 선박 대형화와 입출항 선박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항로 폭이 좁은 ‘중앙 천퇴’ 부근의 항로를 입항·출항 항로로 각각 분리하고, 계획 수심 유지를 위한 규칙적 준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평택항 항계부근 분산 출항로(안). /독자 제공
평택항 항계부근 분산 출항로(안). /독자 제공

평택항 항로 남양호 전면에 폭 600m 규모의 출항 항로를 신설, 단일 항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박 대형화에 따라 출항 계획 수심 -14m를 -16m로 낮춰 선박 부두 이용 회전율을 상향해 항만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평택항발전협의회 측은 “이 같은 분산항로 신설 문제를 2015년부터 제기해 왔다. 평택항의 경쟁력은 대형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에서부터 시작된다”며 “항로 확장과 입·출항 항로 분산 및 수심 유지를 위한 준설 요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평택항 항로 분산 및 계획 수심 이상의 준설 필요성 등 평택지역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고 평택시도 이를 요청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하게 분석하고, 검토해 평택항 입·출항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