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FC와 2연전서 모두 ‘패배’

2차전 전반 이기제 퇴장 등 악재도

감독·외국인 선수 등 팀 쇄신 물살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후반 제주 김승섭이 수원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12.7 /연합뉴스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후반 제주 김승섭이 수원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12.7 /연합뉴스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려 내년 K리그1 승격을 노렸던 수원 삼성이 결국 좌절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제주SK FC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3일 홈에서 치른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차전에서도 0-2로 지는 등 합계 0-3으로 뒤져 승격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수원은 이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5천여명의 원정단을 꾸리는 등 역전 승격을 노렸다. 그러나 2차전 원정 경기 전반 55초 만에 수원의 수비 실수로 기회를 잡은 제주 김승섭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판 수비수 이기제가 퇴장당하는 등 악재도 겹쳤다.

이기제는 페널티지역에서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한 송민석 주심은 이기제가 상대 정강이를 가격했다며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전반 제주 이탈로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7 /연합뉴스
7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PO 2차전 제주SK와 수원삼성의 경기 전반 제주 이탈로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2.7 /연합뉴스

이후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이탈로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수원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들어 3골차 승리를 위해 계속 공세를 펼쳤지만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수원은 열정과 양적으로 K리그1·2부를 통틀어 최고 인기 구단이다. K리그 명문 구단답게 수원은 국내외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에서만 4차례 우승컵(1998, 1999, 2004, 2008시즌)을 거머쥘 정도였다.

게다가 과거 안양 LG(현 FC서울), 부천SK(현 제주SK FC)가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경기도를 떠났지만, 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굳게 지키며 축구팬들과 함께 성장했다. 특히 수원의 ‘12번째 전사’인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는 FC서울 서포터스와 양대 산맥을 이룰 정도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원정에서도 홈 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지만, 수원의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

수원은 지난 2023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그쳐 처음으로 강등된 뒤 2024시즌 K리그2에서 6위에 머물며 승강 PO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올해 2년차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승강 PO 티켓을 따내며 내년 승격의 꿈을 이룬 듯했지만, K리그1 11위팀인 제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3년 연속 K리그2에서 뛰게 됐다.

수원이 승격에 실패하면서 팀 쇄신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수원 사령탑에 올랐던 변 감독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두 시즌 연속으로 팀 승격에 실패하면서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 또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국내 기존 선수들의 변화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