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성남시티,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만든다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모빌리티 대상’

리브컴 어워즈 ‘살기 좋은 도시상 은상’

시민 이동편의 향상·인간 중심 비전 구현

 

‘솔로몬의 선택’ 뉴욕타임스 등 언론 주목

국제적 관심·협력 대응 ‘국제협력과 신설’

해외시장개척단 등 1740억 규모 수출상담

성남시 4차산업국 직원들과 성남기업 대표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World Smart City Awards)’ 모빌리티 부문 대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 4차산업국 직원들과 성남기업 대표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World Smart City Awards)’ 모빌리티 부문 대상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남시 제공

지난달 5일 성남시에 국제적 낭보가 하나 날아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5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5)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World Smart City Awards) 모빌리티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이었다. 한국 도시로는 처음 수상한 경사였다. 이어 지난 11월24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에서 ‘살기 좋은 도시상’(International Awards for Livable Communities)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리브컴 어워즈’는 유엔 지역개발센터·유네스코 인문과학국제센터 등 국제기구가 공동 주관해 1997년부터 진행해 온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역시 한국 도시로는 최초로 성남시가 수상했다. 이는 ‘민선8기 신상진호(號)’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성남시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이 밖에도 시는 ‘솔로몬의 선택’ 등 기초자치단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정책을 추구하며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고 국제협력과를 신설해 국제 성과를 지역경제 효과로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다.

■ 월드 스마트시티·리브컴

성남시 4차산업국 직원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2025)’ 결선에서 기술 및 설루션 분야 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성남시 4차산업국 직원들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2025)’ 결선에서 기술 및 설루션 분야 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올해로 14회를 맞은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는 바르셀로나시·피라 바르셀로나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상이다.

매년 전 세계 도시와 기관이 제출한 혁신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성, 혁신성, 시민 체감도, 확산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65개국 462개 프로젝트가 경쟁했다.

시는 신도시와 구도시 간 교통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 셔틀, 대중교통, 공유 이동수단, 드론·로봇 배송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성남형 MaaS’로 주목받으며 모빌리티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의 기술 혁신은 시민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대상 수상은 성남형 모빌리티 전략이 세계 기준을 선도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리브컴 어워즈’는 ‘그린 오스카(Green Oscar)’로도 불리며 전 세계 지방정부의 혁신성과 우수사례를 평가하는 국제 대회로 올해는 300개 도시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Human-Centered Mobility as a Service) 프로젝트로 ‘살기 좋은 도시상’ 기술 및 설루션(Technology and Solutions) 분야에서 은상을 받았다. 해당 부문에서는 금상 도시가 없어 사실상의 최고상에 해당되며 한국 도시의 수상 자체는 처음이다.

‘인간 중심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걷기 좋은 도시 인프라 조성, 문화유산과 자율주행 기술 융합, 생태·문화 체험 자전거도로 구축,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 교통 거점의 문화공간화 등 누구나 이동·문화·환경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브컴 위원회는 “성남시는 기술과 문화, 인간과 환경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진정한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의 비전을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 솔로몬의 선택·국제협력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1월16일 7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장에서 영국 BBC 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신상진 성남시장이 지난 11월16일 7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장에서 영국 BBC 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인 ‘솔로몬의 선택’은 뉴욕타임스, 로이터, 보스턴글로브, 블룸버그, BBC,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전 세계 언론들이 연달아 기사화하며 ‘성남시’를 국제무대에 올려놓았다.

외신들은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만남 행사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고립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새로운 공공정책 모델로 평가하며 ‘지방정부가 사회적 고립 문제에 창의적으로 개입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신 시장은 “성남의 청년정책은 새로운 복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실험이며, 세계가 우리 사례를 주목한다는 것은 청년 세대의 외로움과 단절이라는 보편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성남이 먼저 제시했다는 의미”라며 “성남시 정책이 국제사회에서도 충분한 확산 가능성을 지닌 모델임을 보여 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솔로몬의 선택’으로 이룬 성취는 신 시장을 전 세계 도시 시장들의 정상회의 격인 ‘2024 블룸버그 시티랩’ 공식 세션 발표자로 이끌기도 했다. 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솔로몬의 선택’을 소개하면서 해외 도시들과 정책 취지와 운영 경험을 공유했다.

시가 이처럼 청년정책, 스마트 모빌리티, 도시 생태 전략, 국제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 지방정부의 정형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면서 세계 도시들과의 국제 교류도 확대됐다.

미국 풀러턴시와는 자매결연을, 풀턴카운티와는 우호교류협약을 각각 맺었다. 또 폴란드 브로츠와프시와는 우호도시 협약을 했고 중국 선양·후이저우시 및 베트남 타잉화성과는 자매결연 등을 체결했다.

시는 이처럼 높아진 국제적 관심과 협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4차산업국 내 국제협력과를 신설했다. 국제교류, 투자유치, 해외진출 지원 기능을 하나로 묶어 글로벌 정책과 경제협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신 시장은 “성남시가 세계의 관심을 받는 지금이 국제협력의 기반을 제도적으로 확립할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제협력과는 성남을 글로벌 중견도시로 성장시키는 전략적 핵심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 경제 선순환

성남시가 ‘CES 2025’에서 운영한 성남관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CES 2025’에서 운영한 성남관 전경. /성남시 제공

시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시장개척단 및 해외전시회 단체 참가, 미국 풀러턴에 설치한 ‘성남 비즈니스센터’(Korea Seongnam Business Center, K-SBC) 등을 통한 수출 상담과 계약 추진 규모도 매년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의 경우 해외시장개척단은 1천740억원 규모의 수출상담을 기록했고, K-SBC는 1천284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 시장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으면서 지역 기업의 신뢰도도 함께 높아지고 실제 수출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남의 국제적 성과가 곧 지역경제의 성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분야 성남의 혁신은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추진해 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시가 지닌 가능성을 더욱 확장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