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인천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 공연
스페인 극작가 팔로마 페드레로 희곡 연출
묵은 갈등 속 질문 통해 소통 실마리 포착
스페인 극작가 팔로마 페드레로의 희곡을 무대화한 ‘다른 방에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에서 상연된다.
‘연극 네트워크 두잇’이 다락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다른 방에서’는 40대 영화과 교수인 파울라와 갓 대학에 입학한 딸 아만다가 등장한다. 여전히 매력적인 파울라에 비해 아만다는 볼품없는 외모로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이들은 파울라 앞에 등장한 가정 밖의 이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놓고 대립한다. 욕망과 도덕의 문제로 보이는 이들의 갈등은 곧 모녀 사이에 오랜 시간 묻혀 있던 갈등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가정을 가진 장년 여성의 성욕과 사춘기를 막 넘긴 딸의 사랑에 대한 갈구를 대립시킨다. 이를 통해 여성의 의무가 단지 사회적·가부장적 강제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라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연출을 맡은 허재성 두잇 대표는 파울라의 욕망에서 출발해 아만다와의 관계로 이어지는 질문을 통해 소통의 가능성을 포착하려 한다. 두 인물이 공유하는 동일한 욕망이 서로에 대한 이해로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허재성 연출가는 “이러한 인간 심리의 발견과 형상화가 연극 네트워크 두잇이 추구하는 연극적 드라마”라며 “특히 비사실적, 상징적 스타일의 움직임과 장면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허재성 연출가는 중앙대학교 공연예술학과에서 연극학 박사를 취득하고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유산 : 받을 이 없는’과 도널드 마귤리스의 ‘컬렉티드 스토리즈’ 등을 연출했다. 파울라 역은 최윤정, 아만다 역은 유영은이 각각 맡는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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