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화력·가스발전에 ‘양수’ 신설

수도권 다른 도시보다 안정적 공급

市, 기업과 신북면 건립협약 등 추진

전력수급 문제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입지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수도권 외곽인데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풍부한 포천시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포천시는 한국전력으로부터 100㎿ 전력사용 승인을 받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해당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전력사용 승인을 얻으려면 ‘전력계통영향평가’를 통과해야만 한다. 이 평가는 AI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매우 까다로워 최대 난관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가장 큰 관문을 뚫은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 논의는 상당히 실현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포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수도권 내 타 도시와 비교해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포천에는 총 1천56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창수면 복합화력발전소가 2014년부터 가동되고 있고 친환경 기술을 갖춘 가스발전소도 2곳이나 된다.

게다가 오는 2034년에는 700㎿ 규모 양수발전소가 이동면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수도권에선 상당히 풍부한 전력생산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건립의 가장 큰 장애물은 전력 확보”라며 “포천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데다 수도권 외곽이라 상대적으로 관련 규제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도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면 상당한 일자리가 창출돼 청년인구 유입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달에도 신북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지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하며, 무엇보다 시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산업 육성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현재 각광받는 AI산업 유치는 인구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