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암리 주민 ‘원안대로’ 요청

제방공사 겹치고 농지 저촉에 수정

기존 서해안고속도 등 4방향 갇힐판

7층 교각 계획 지하화·우회 요구도

“순국선열의 얼이 깃든 유서 깊은 화성시 제암리 마을에 발안나들목이 들어서 ‘도로감옥’으로 전락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화성 제암리 마을 주민들이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나들목 위치 변경을 놓고 주거공간이 크게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가칭)삼일만세로 나들목반대추진위원들은 10일 화성 팔탄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발안나들목 위치를 제암리 마을 뒤편이 아닌 발안천 건너 들판 ‘원안’대로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제암리 마을은 뒷산 너머로 서해안고속도로가 있고 마을 앞 120m 지점에 왕복 4차선 지방도로가, 마을 옆으로는 고주리 방면의 2차선 도로가 있다.

주민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마을 뒷산을 절개해 4차선의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진입 나들목까지 만들어지면 마을이 겹겹의 도로망에 갇히는 형국이 된다는 주장이다. 마을 동서남북이 도로로 둘러싸여 매연·소음·진동 피해에 빛공해는 물론 동네 미관 저하 등 주거공간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발안나들목 위치를 원안이었던 발안천 너머 상신리 138번지 인근 논으로 다시 변경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원안의 나들목 위치는 평리천 제방공사와 겹치고 농지에 저촉돼 불가피하게 제암리 마을 뒷산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공청회에선 남양뉴타운 이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와 불과 50m 떨어진 지상 7층 높이의 교각설치 계획에 대해 일조권·소음·분진 피해가 우려된다며 노선의 지하화 또는 우회로를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에 시·도의원은 물론 시 간부공무원들까지 모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에 시행사만 내보내고 시 관계자들은 외면하는 행태로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이다.

한편 발안~남양 고속화도로 건설은 향남읍 상신리에서 남양읍 송림리까지 15.36㎞를 연결하는 민자도로이며 시행사는 발안남양도로주식회사로 오는 2029년까지 발안·팔탄·무송·송림 등 4개의 나들목이 설치될 예정이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