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구기관 ‘점진 회복’ 제언
저출생 등 성장동력 약화 대응
대외 리스크·금융 불균형 해소
경주회의, MICE 허브 기회 삼아야
‘2025 경주 APEC’은 우리 경제에 단기적 이벤트 효과를 넘어, 중장기적 통상 및 산업구조 개편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였고 외교적 복원력 강화와 산업구조혁신 가속화의 계기가 되었다. Post-APEC, 2026년도 우리 경제는 내수회복세가 외수 부진의 영향을 상쇄하며 잠재성장률 수준(2.0% 내외)에 근접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다수의 경제연구기관이 전망하고 있다. 2026년도 국가예산 727조9천억원이 법정기한 내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해 정부제출 원안에서 1천억원 감액되어 확정되었다. AI 지원 등 4조3천억원을 감액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 민생지원 예산, 재해예방 국민안전 소요, 지역경제 활성화 분야에 4조2천억원을 증액하여 통과되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51.6%로 유지됐다.
한국은행은 금년도 마지막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상승에는 내수 회복, AI 등 기술투자, 재정과 통화정책의 완화가 있으나 무역질서의 변동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가 함께 존재한다. 다만 경기회복의 정도는 과거보다 미약할 것으로 평가했다. 기준금리는 연 2.50%로 4회 연속동결했다.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1.5%p로 유지됐다.
OECD는 2026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한다. 세계은행은 2026년 세계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했고 이는 금년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미국 1.6%, 유럽 1.1%, 일본 0.6%로 전망됐다. 환율이 불안하다. 오늘 기준 원달러 환율은 1천470원으로 고환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국민연금까지 동원해 환율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지만 새해에도 상당 기간 고환율이 이어지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2025 경주 APEC에 대해 다수의 외신은 사실상 ‘새로운 APEC의 틀’을 보여 주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했다.
경주 APEC의 성과를 경기회복의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구조적 문제해결에 대한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의 제언을 종합해 본다. 첫째, 잠재성장률 하락에 대한 대응으로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저하 등 구조적 성장동력 약화에 대응해야 한다. 이의 해결을 위한 노동 공급 확대방안 등 혁신 정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이다. 둘째, 대외 리스크관리 과제해결이다. 불확실한 대외 교역환경에 대비하여 수출시장 품목의 다변화 전략을 지속으로 추진해야 한다. 셋째, 금융 불균형 해소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 금융 시스템의 불안 요인에 대해 선제적 관리와 건전성 확보가 또 하나의 과제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경주 APEC을 통해 소비, 관광, 숙박, 서비스업이 촉진되고 지역 중심의 경제 인프라 투자와 이미지 제고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중기적으로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졌고 외교와 무역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산업혁신과 높은 기술경쟁력을 보여 주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기업과 기술, 친환경, 혁신산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와 협력 가능성은 물론 지방 및 지역균형발전 활성화의 가능성을 높였다. 국제회의+관광+문화+숙박+교통 등이 복합된 도시 재탄생을 기대해본다.
이번 경주 APEC이 지방도시에서의 성공적인 국제행사 운영 경험으로 싱가포르나 일본의 교토처럼 완전한 국제 MICE 허브로의 지역개발이 본격화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 특히 AI·디지털·친환경·첨단산업 분야에서 국제 투자 및 협력제안의 유입이 늘어나도록 정부, 만간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APEC 효과가 단기적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Post-APEC 전략이 체계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반도체, AI 칩, 2차전지, 친환경 산업 중심의 수출증가 정책추진과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는 MASGA 프로젝트를 통해 유관산업의 부흥을 유도하는 치밀한 정책추진으로 다시 한번 코리아 르네상스를 이룩하기를 말띠 새해의 희망으로 기대해 본다.
/이세광 콘테스타경영컨설팅 대표·한국조직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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