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들어가려는 입도객들이 승선하고 있는 모습. 2025.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로 들어가려는 입도객들이 승선하고 있는 모습. 2025.12.9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지역 섬 관광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1∼11월 연안여객선 이용 여객은 20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8만여명에 비해 11% 늘었다. 인천광역시가 올해 1월부터 전국 최초로 연안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실현하기 위해 시행한 ‘인천 아이(i)-바다패스’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천 시민은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천500원만 내면 서해 25개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바다패스를 이용한 누적 건수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총 84만여건이다.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도 평일 여객선 요금을 최대 70% 할인받아 타 시도 주민도 44.5% 증가했다. 인천의 섬 경제에 모처럼 활기가 돈다. 관광지는 사람들로 붐비고 음식점과 특산물 판매점 등엔 손님이 찾아왔다. 섬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경제 매출도 전년 동기 24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덩달아 뛰었다. 시 관계자는 “섬 여행객이 숙박·음식점·체험관광에 지갑을 열면서 섬 경제를 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내년에도 바다패스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히는 한편 주요 섬 관광 활성화 사업 지원 예산을 올해 29억5천만원에서 37억1천6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바다패스 이용객의 인기 섬인 백령도를 ‘가고싶은 K-관광섬’으로 만들기 위해 32억원을 투입한다. 외지인이 섬에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옹진군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를 영화로 만든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를 복원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1967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섬마을 선생’의 주요 촬영지인 대이작도 계남분교는 1992년부터 폐교된 후 빈터에 낡은 건물만 남아 있다.

오버투어리즘이 관건이다. 관광객의 수가 지역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소음 공해, 교통대란, 환경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청정지역인 도서지역 곳곳에 플라스틱 병이나 물티슈 같은 쓰레기가 쌓이고, 관광객들이 바지락이나 고사리 같은 섬의 자원을 몰래 캐가서 주민들이 낭패를 보는 사례도 불거졌다. 몰려드는 관광객 탓에 섬 주민들이 여객선표를 구하기 어렵거나, 공공시설 부족으로 불편도 겪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지역 경제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가장 확실한 마중물이다. 빈사지경의 전국 섬 경제 활성화를 위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아이 바다패스’의 성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