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도로공사 59개 지사가 관리하는 87개 고속도로 구간을 조사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화성지사가 관리하는 평택제천선 서평택분기점에서 남안성나들목까지 35.9㎞ 구간으로 나타났다. 총 7명의 사망자가 발생, 전체 평균(1.8명)보다 약 3배(288%) 높았다.
최근 3년간 이 노선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세 가지 특이점이 드러났다. 먼저 해당 구간은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공단, 항만이 밀집해 있어 화물차 통행이 많다. 화물차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실제로 사망사고 13건 중 9건(69.2%)이 화물차가 원인이었다.
또한 최근 3년 평균 교통량이 매년 1.3%씩 증가하면서 지·정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정체 구간 뒤쪽에서는 차량 간 속도 차이가 갑자기 벌어지는 위험이 커 추돌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사망사고 13건 중 7건(53.8%)이 지·정체와 관련된 사고였다. 마지막으로 사망사고 13건 중 8건(61.5%)은 야간 시간대에 발생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화성지사는 시설 개선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가로등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 차량 유도용 LED 반사장치 285개를 설치해 야간 시인성을 크게 개선했고, 앞으로도 취약 지점을 지속 점검해 500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노후 안전시설 정비에만 약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방호울타리, 노면 표시 등을 단계적으로 보강했다.
또 교통안전공단과 화물차 법규위반 합동단속을 매주 1회로 정례화하고 물류업체를 직접 방문해 안전교육과 홍보활동을 실시하며 현장 중심의 의식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교통사고는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전방 정체 시 비상등 켜기’, ‘사고 발생 시 비트밖스’(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 차량 밖으로 대피, 스마트폰 신고), ‘2시간 운행 15분 휴식’, ‘항상 방어운전’ 등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상원 한국도로공사 화성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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