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또 눈… 제설제 살포 매뉴얼 만들었다
지난주 경기권 극심한 정체 겪어
道, 강설 분석후 권역별 시간 명시
민자도로 사업자와 상황 공유도
지난 4일 저녁 내린 눈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도로 정체가 빚어지는 등 교통대란이 있었다. 원인으로 민자도로 및 시·군 경계지역의 제설 미비가 지목됐는데, 다가오는 주말 또 한차례의 눈소식을 앞두고 경기도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내린 눈으로 서수원~의왕 도시고속화도로(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의정부 장암지하차도, 남양주 국도46호선(호평터널 인근), 성남·광주 국도3호선(중원터널 인근) 등 4개 도로의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다.
일부 터널에서는 차량이 장시간 고립되기도 했으며,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충돌해 소방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차량 정체는 다음날인 5일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폭설 예보가 있었음에도 미흡한 제설 작업으로 인해 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했다.
도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진 원인으로 현장에 투입된 제설차량이 차량 정체로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예상보다 눈구름이 빠르게 이동해 제설제 사전 살포가 충분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특히 극심한 차량 정체가 발생한 서수원~의왕 도시고속화도로와 같은 민자도로에서 제설 작업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4일 오후 6시 이후부터 학의JCT~과천IC 약 5㎞ 상하행선 구간에서 정체가 발생해 다음날인 5일 오전 8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서수원~의왕 도시고속화도로는 (주)경기남부도로가 경기도로부터 30년간 위탁받아 운영하는 민자고속도로다. (주)경기남부도로는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제설 작업을 펼쳤으나, 차량 정체로 인해 원활한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기도는 서수원~의왕 도시고속화도로와 같은 민자도로의 제설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도내 7개 민자도로 사업자를 강설 전 대설 대비 회의와 도-시군 및 유관기관 단체 소통방에 참여시켜 제설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도와 시군의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직접 민자도로의 제설 개시 시간, 제설제 살포 횟수 등 제설 실적을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는 시군별 제설제 살포 시간을 매뉴얼화 하기로 했다. 백령도·황해도 등 경기도 인근 지역의 강설 상황과 눈구름 이동속도 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권역별 제설제 사전살포 시간을 명시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제설제 소분 배치 확대, 대형차량 배터리와 체인 구비 등 강설 시 지정체 유발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는 눈 예보가 있는 오는 13~14일부터 개선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종돈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지난 4일 강설로 인해 도민 불편이 컸던 만큼, 이번 개선안이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빈틈없는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해 강설 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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