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위한 ‘인프라 부족’

 

운동·식당·사우나 등 프로구단 필요 시설

최순호 단장, 건립 약속 불구 계획도 없어

이사회는 2부 강등 책임 ‘전원 사임’ 표명

사진은 프로축구 수원FC가 훈련장으로 대관해 사용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2025.12.1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사진은 프로축구 수원FC가 훈련장으로 대관해 사용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2025.12.1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프로축구 수원FC가 전용 훈련 구장이 없어 ‘떠돌이 훈련’(12월11일자 16면 보도)을 한 것과 관련, 이번에는 클럽하우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훈련 빠진 축구 훈련장, 공 대신 음악 ‘뻥뻥’… 전용 연습구장 없어 ‘떠도는 수원FC’

훈련 빠진 축구 훈련장, 공 대신 음악 ‘뻥뻥’… 전용 연습구장 없어 ‘떠도는 수원FC’

“훈련장조차도 눈치를 보며 써야 하는 부분이 선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지난 8일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천FC 1995에 패배하면서 6년 만에 K리그2로 강등되자 김은중 감독은 이같이 한탄했다. 지난해 K리그1 5위에 오르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6267

클럽하우스는 선수단 경기력 향상과 구단의 중장기적 육성 플랜을 위해 필요하다. 하지만 수원FC는 사업비와 부지 선정 등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취임한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클럽하우스 건립은 내 숙명”이라며 임기 내 클럽하우스 건립을 목표로 내세웠다.

프로구단의 클럽하우스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시설을 모두 모은 장소다. 전용 훈련 구장은 물론 웨이트 트레이닝, 식당, 사우나실, 회의실, 컨디셔닝 룸, 숙소 등 프로구단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성적이 부진하거나 집중 훈련이 필요할 경우 클럽하우스에서 단체 합숙 훈련을 진행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만큼 중요한 시설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1부리그 구단들은 클럽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K리그1의 타 시·도민 구단인 광주FC와 강원FC도 클럽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K리그2에 있는 성남FC도 2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21년 준공해 최신식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내년 K리그2에 참가하는 용인FC와 파주 프런티어 FC도 각각 용인시축구센터와 파주NFC를 클럽하우스로 사용할 계획이다. 파주NFC는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훈련 시설로 활용될 정도로 수준급이다.

또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FC안양도 안양종합운동장 일대를 재개발하며 클럽하우스와 축구 전용 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수원FC는 선수단이 출퇴근하며 훈련하는 등 타 구단과 비교된다.

수원FC 선수단은 홈 경기 전날 훈련을 진행한 뒤 인근 호텔에서 합숙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비용도 수백만원에 달한다.

최 단장은 그동안 언론 매체를 통해 구단 시설 인프라 개선 등 환경 개선에 꾸준히 목소리를 냈고 실무협의도 오갔지만, 현재까지 청사진도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수원FC 관계자는 “(클럽하우스 건립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척된 사항은 없다. 클럽하우스 건립은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빠르게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인프라 개선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FC 이사회는 다음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책임으로 전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강문식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 전원은 11일 “구단 고위층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사회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모두 물러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을 모아 전원 사임을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장기적인 구조 개선과 재창단 수준으로 쇄신하는 전환점으로 삼아, 수원FC가 하루빨리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