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화단지 수도권 제외

내년 정부공모에 10곳 신청 의사

비수도권 조성 정책 발표에 난감

3기 지정 준비하던 道 역시 혼란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려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추진에 먹구름이 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려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추진에 먹구름이 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려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추진에 먹구름이 꼈다.

정부가 향후 신규 지정하는 반도체 특화단지는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하겠다는 방침(12월11일자 1면 보도)을 밝혀, 내년 예정됐던 신규 지정 계획에 차질이 예상돼서다.

반도체 ‘톱2’ 전략… 또 수도권 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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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반도체 세계 2강’으로 도약하겠다며 육성 전략을 발표했지만, 정작 반도체 산업의 핵심 지역인 수도권엔 향후 신규 클러스터를 구축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완료된 이후에는 사실상 관련 산업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6283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시군은 내년 정부가 공모를 예고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신청할 의사를 도에 전달했다. 10개 시군에는 화성·오산·평택·용인·수원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경기도가 개최한 시군 전략 설명회에도 15개 시군이 참여해 특화단지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발표한 소부장 특화단지 종합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10기를 추가 지정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이미 지난 2021년 1기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 원삼, 2023년 2기로 지정된 안성 동신일반산업단지 등에 더해 3기 특화단지 지정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갑작스레 ‘비수도권 균형 발전’ 기조로 특화단지의 비수도권 조성을 공언하면서, 이를 준비하던 도내 지자체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기도 역시 예상치 못한 정부의 정책 발표로 혼란을 겪고 있다. 도는 시군 수요 및 특화전략을 짜기 위해 시군별 자료를 분석해 왔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정확한 방침이 나오지 않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긴 어렵지만 연말까지는 기본 조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는 “수도권 배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5극3특’이나, AI 전환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존의 선정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계획 변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