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수산자원硏, 보이스피싱 4건 확인

제3업체 소개·추후 정산 방식 시도

사칭범이 만든 가짜 명함. 해당 명함에 나온 인물은 실존하지 않았고, 관련 정보도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독자 제공
사칭범이 만든 가짜 명함. 해당 명함에 나온 인물은 실존하지 않았고, 관련 정보도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독자 제공

인천 지역에서 공공기관을 사칭해 물품 대금 등을 요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8일부터 연구소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시도 사례가 4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칭범은 나라장터 정보 등을 이용해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와 실제 거래했던 업체 등에게 접근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된 명함을 만들어 연구소 직원인 것처럼 업체에 접근한 후 공공기관 납품 물품이 필요하다고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칭범 명함에는 인천시수산자원연구소 운영지원팀 소속으로 공무원 개인 이름과 이메일, 휴대전화, 사무실, 팩스 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은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었고, 사칭범의 휴대전화 번호를 제외한 나머지 정보도 모두 허위였다.

사칭범의 통화녹음을 들어보면, 사칭범은 “수산자원연구소의 오수처리시설 부품을 교체해야 해 전화를 드렸다. 명함 한 장 보내주시면 내일 다시 연락을 드리겠다”며 접근을 시도했다. 이후 고액의 물품 납품을 요구하고, 해당 물품을 싸게 파는 제3의 업체를 소개해 “대금을 대신 내주면 추후 정산을 하겠다”는 방식으로 사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천에서는 공공기관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옹진군에서도 재무과 직원을 사칭해 가짜 명함을 이용한 사기 시도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지난 9월에는 인천교통공사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1천750만원 상당 금품을 갈취했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 공문서나 공무원 명함 등을 위조한 사기 시도가 늘고 있다”며 “공공기관에서는 절대로 현금이나 송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기가 의심될 경우 즉각 112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