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육성선수 합류한 SSG, 강화서 기초 체력 집중 훈련

VALD 도입… 과학 기반 체력 측정으로 맞춤형 육성 강화

코칭스태프 확대, 재활·신인 선수에게 세밀한 지도 제공

힘든 훈련 견디는 신입 투수들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10일 오전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기술 훈련 중인 선수들. 2025.12.10/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10일 오전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기술 훈련 중인 선수들. 2025.12.10/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훈련 중에서도 런닝 훈련이 제일 힘들어요.”

인천 강화군 SSG퓨처스필드에서 만난 ‘2026 SSG 랜더스 신입선수’ 김민준과 조재우는 지난 10일 입모아 말했습니다. 이곳에선 올해 입단한 신입선수와 육성선수들이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SSG는 지난 10월 김민준(대구고·투수), 김요셉(세광고·내야수), 장재율(광남고BC·외야수), 조재우(미국 센트럴대학, 투수), 이승빈(경북고·외야수), 오시후(덕수고·외야수), 신상연(경남고·투수), 김태현(광주진흥고·투수), 김재훈(한광BC·투수), 안재연(고려대·내야수) 등 10명과 신인 계약을 했습니다. 또 김준모(송원대·투수), 김민범(동아대·포수), 이준기(前 한화이글스·투수), 이주형(前 NC다이노스·투수)을 육성선수로 영입했습니다.

SSG는 우선 적절한 체형과 체력을 갖추고, 이후 기술을 입히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신입 선수들은 프로구단에 알맞은 체력을 갖추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웨이트, 런닝, 재활 등 프로선수의 몸을 만드는 데 씁니다. 투구와 배팅 등 기술 훈련은 짧게 이뤄진다고 합니다. 이틀에 한 번씩 3~5㎞에 달하는 런닝 훈련도 그 일환입니다.

SSG는 KBO 프로구단 중 최초로 올해 ‘발드’(VALD)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지면 반력기(포스 덱스), 등척성 근력 테스트 장비(포스 프레임), 휴대용 장비(다이나모), 기능적 움직임 검사(FMS) 등을 통해 선수별 체력 상태를 점검하고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주요 구단 등에선 이미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SSG 관계자는 “1군 선수들의 체력 지표를 기준으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훈련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 군대 제대 후 복귀한 선수, 재활을 마치고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하는 선수들에게도 이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S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맞춤형 선수 지도를 위해 코칭스태프 개편도 마쳤습니다. 1군, 퓨처스(2군), 육성군 등 3군 체계로 코칭스태프도 38명(기존 32명)으로 확대했습니다.

2026 SSG 신입선수 (왼쪽부터) 김민준, 조재우. 2025.12.11/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2026 SSG 신입선수 (왼쪽부터) 김민준, 조재우. 2025.12.11/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신입선수인 김민준과 조재우를 통해 SSG의 맞춤형 육성 시스템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3월 팔꿈치 수술을 해 재활 중인 조재우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투수 파트에서 이지태 코치님, 배영수 코치님이랑 많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재활 기간이다 보니 기술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배영수 코치님도 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재활 기간에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지 팁들을 많이 알려주고 계십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민준도 이렇게 설명합니다. “코치님들이 몸을 열심히 만들어서 천천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한 해만 보고 하는 거니까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고, 천천히 해야 안 다치고 잘할 수 있다고 조언을 많이 해주십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선수들의 기술 훈련을 살펴봤습니다. 코칭스태프들은 “올해 신입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천이 아닌 타지 출신인 김민준과 조재우는 동기들과 함께 힘든 훈련도 이겨내고 있다고 합니다. 조재우는 “재활하는 기간에 혼자 있었는데 팀에서 동기들이랑 같이 운동하며 너무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민준도 “힘이 부칠 때에도 함께 훈련하는 동기들이 있어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내년 2026시즌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강화에서 흘린 선수들의 구슬땀이 내년에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0일 오전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기술 훈련 중인 선수들. 2025.12.10/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10일 오전 인천 강화군 SSG 퓨처스필드에서 기술 훈련 중인 선수들. 2025.12.10/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 편집자 주

인천은 개항 도시입니다. 축구, 야구 등 거의 모든 스포츠가 근대 문물의 관문 인천을 통해 보급됐지요. 이 도시가 ‘구도(球都) 인천’이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야구 SSG 랜더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에스버드 등 다양한 프로구단이 인천을 연고지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 활약상을 현장에서 생생히 조명하는 코너 [구도(球都), 인천] 입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