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강해 만조때 혼잡·사고위험도

입·출항 분산·수심 유지 준설 필요

남양호·북서쪽 간석지 활용 목소리

市, 배후부지 요청에 정부 결정 관심

평택항 바닷길을 오가는 선박들이 입출항 불편, 사고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항로를 확장 또는 분산 항로를 건설, 대규모 준설을 통해 항만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혼잡한 평택항 항로. /독자 제공
평택항 바닷길을 오가는 선박들이 입출항 불편, 사고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항로를 확장 또는 분산 항로를 건설, 대규모 준설을 통해 항만의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는 지역내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은 혼잡한 평택항 항로. /독자 제공

좁은 폭·강한 조류 등으로 사고 우려가 큰 평택당진항 항로와 관련해 준설 요구(12월8일자 8면 보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립지(준설토 투기장) 조성이 대안으로 제시돼 주목된다.

좁고·휘고·조류 세고… 대형선박 오가는 평택항 항로 ‘사고 위험’

좁고·휘고·조류 세고… 대형선박 오가는 평택항 항로 ‘사고 위험’

좁거나 휘어진 바닷길에 횡조류(좌우로 흐르는 강한 조류)까지…. 이같은 ‘항로’ 특성으로 인해 대형선박이 오가는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에서 만조 때 선박 입·출항 혼잡·제약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해양사고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분산 항로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6060

15일 평택당진항(이하 평택항) 관련 업계와 평택시, 평택항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평택항의 경우 휘어지고 폭이 좁은 바닷길 특성과 좌우로 흐르는 강한 조류로 인해 만조 때 입·출항 혼잡과 운항 제약은 물론 해양사고 위험까지 높다.

이에 입·출항 항로 분산과 수심 유지를 위한 준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심 항로의 토사가 부두 전면으로 이동·퇴적되면서 선박 운항에 불편을 주고 있고 남양호 전면과 LNG 부두 북서쪽의 넓은 간석지에서 토사가 상습적으로 유입돼 항로 사용 제한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인해 과도한 유지 준설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분산 항로 확보를 위해서도 준설 작업은 필수여서 평택항 항로의 안전을 위해서도 근본적인 준설 대책이 마련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남양호 및 LNG 부두 북서쪽 간석지를 준설토 투기장(항로 준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시설)으로 활용해 매립한 뒤 항만 배후단지로 개발, 국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2015년부터 분산 항로 확보와 준설 방안을 연구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이를 건의해 온 평택항발전협의회는 분산 항로 조성, 기존 항로 중심 준설, 준설토 투기장 확보, 호안공사 등에 총 9천98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평택항발전협의회는 민간이 투기장 조성 면적 605만㎡를 확보한 뒤 이를 정부에 기부채납하고, 이후 물류기업 등에 분양하는 절차를 거치면 정부와 지자체의 별도 예산 투입 없이도 준설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 역시 최근 남양호 등에서 유입되는 퇴적물로 인해 항로 수심이 부족하고 불규칙한 유지 준설만으로는 계획 수심 14m 확보가 어렵다며 정부에 입·출항 항로 분리와 준설, 이를 통한 항만 배후부지 조성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택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펌프 준설 등을 활용하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항로를 분산해 선박 입·출항 안전성을 높이고, 준설을 통해 항만 배후단지를 조성하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준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